[골닷컴] 김재현 기자 = 196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의 선수로서 그리고 1974년부터 약 24년간 리버풀의 코치 및 감독까지 수행한 로이 에반스가 올 시즌 리버풀의 우승 예상과 함께 '힘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법'을 터득한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리버풀이지만 리그에서 그들은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더불어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의 공격력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비진의 불안정함이 주요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또한, 리그 통계를 보더라도 리버풀은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을 최대로 끌어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우선, 지난 시즌 리버풀은 38경기 중에 무려 12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긍정적으로 봤을 때 고전했던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이지만 이러한 어려운 경기에서 1골의 부족으로 승점 2점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풀이될 수 있다.
주요 뉴스 | "[영상] 환상 골 음바페, 상대 반칙에 흥분해 퇴장"
실제로 리버풀은 이른바 프리미어리그의 '빅6'라고 불리는 팀들 중 지난 시즌 가장 많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렇기에 리버풀은 시즌 전 끝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골키퍼인 알리송 베커를 포함해 파비뉴, 나비 케이타 등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선수단을 더욱 두텁게 했다.
이것은 시즌 시작 후 제대로 드러나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4라운드까지 진행된 리그 경기에서 4전 전승과 더불어 1실점만을 기록하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리버풀은 각각 3라운드와 4라운드 경기인 브라이튼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점차 '신승'으로 승점 3점을 가져오며 지난 시즌의 많은 무승부 경기와 확실하게 대조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의 전 감독이었던 에반스 역시 이 점을 높게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의 보도에 의하면 에반스는 "현재까지 리버풀은 이겼고 또 이겼으며 이것은 대단하다"라고 말문을 연 뒤 "이 팀은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클롭 감독도 인정했고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리버풀은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에반스는 "경기력이 좋지 않은 날 승리한다는 것, 이것이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힌트다"라며 "왜냐하면, 경기력이 좋은 대부분의 날에 팀은 승리할 것일 뿐더러 만약 '경기력이 좋지 않은 날(Bad day)'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우승에) 매우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클롭은 언제나 팀의 분위기를 같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팀이 이겼을 때도 '우리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 나아질 수 있다'라며 꽤 비판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메시가 없네? FIFA 올해의 선수 후보 3인 발표"
이러한 말과 함께 에반스는 자신과 이전 감독들도 해내지 못한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진심으로 바랐다. 그는 "나는 (리버풀의 우승을) 충분히 기다렸고 올 시즌에 우승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감독이었을 때를 비롯해 불행하게도 어느 감독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면서 자신이 선수와 감독 모두를 경험한 리버풀의 우승을 기원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리버풀은 이전과 확실히 다른 조직력과 함께 선수단의 깊이까지 더해져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출발이 좋은 이들의 최종 순위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리버풀은 A매치 휴식 기간이 끝난 후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핫스퍼와 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