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 카잔 감독, 판정에 불만 "황인범 파울 당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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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한만성 기자 =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 카잔 감독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패한 후 경기 결과는 받아들이겠지만, 주심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루빈 카잔은 21일(한국시각) 제니트를 상대한 2021/22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이날 루빈 카잔은 홈에서 제니트를 꺾으면 리그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제니트는 강했다. 제니트는 주포 사르다르 아즈문이 결장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쳤다. 루빈 카잔은 후반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제니트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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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루빈 카잔이 주도권을 빼앗긴 채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분전했다. 황인범은 76분 자신이 직접 후방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볼을 몰고 상대 진영까지 돌파해 서너 명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다리를 걷어차이며 쓰러졌다. 그러나 세르게이 이바노프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바노프 주심은 강력히 항의하는 황인범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를 보고 격분한 슬러츠키 감독 또한 벤치 앞에서 소리를 치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이바노프 주심은 슬러츠키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가뜩이나 루빈 카잔은 전반전 막판 세 번째 실점 상황에서 상대의 핸드볼과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으나 득점이 인정돼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상태다.

슬러츠키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손가락, 발가락을 다 합쳐도 이바노프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순간을 다 셀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주심을 모욕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욕을 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에게 (크비차) 크바라츠켈리아, (황)인범과 같은 창의성 있는 선수들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을뿐이다. 이런 식으로 거친 플레이가 나오게 그냥 두면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경기장으로 오는 팬들은 주심이 아닌 선수를 보러 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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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슬러츠키 감독은 "나는 감독 생활을 하며 지난 15년간 퇴장을 딱 두 번 당해봤다"며, "똑같은 주심이 두 번 다 내게 퇴장을 명령했다. 나는 프로 레벨에서만 600경기 이상을 치른 감독이다. 이 중 딱 두 번 퇴장을 당했는데, 똑같은 주심이 이런 판정을 내렸다는 건 우연이 아니다. 그는 나를 퇴장시킬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인 감정과 프로 정신이 요구되는 일하는 순간을 분별하지 못한 것이다. 그는 주심으로서 경쟁력이 없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우리가 심판 판정 때문에 진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세 번째 실점 상황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제니트는 우리보다 더 좋은 팀이었다. 단, 지속적으로 파울을 무시하는 주심의 판정은 형편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의 상위권 경쟁은 시즌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루빈 카잔은 제니트에 패하며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제니트는 이날 승리 덕분에 루빈 카잔과의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렸다. 그러나 루빈 카잔은 여전히 2~3위 디나모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단 승점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4위 소치 또한 루빈 카잔에 단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다. 루빈 카잔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1~2위), 혹은 유로파 리그(3위)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