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로빈 판 페르시의 네덜란드 대표팀 복귀가 임박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을 예비 명단에 깜짝 발탁했다.
1983년생인 판 페르시는 2015년 10월 체코와의 유로 2016 예선전을 끝으로 네덜란드 대표팀에 다시 오지 못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네덜란드의 3위 등극에 일조했지만 대니 블린트 감독은 세대 교체를 위해 새로운 선수들로 공격진을 구축했다. 현재 판 페르시의 A매치 기록은 101경기 출전 50골에서 멈춰 있다.
최종 명단 발표는 아직 멀었지만 네덜란드 언론들은 대부분 그의 승선을 예상한다. 뽑지 않을 거라면 굳이 국가대표와 오랜 시간 거리가 있던 베테랑 선수를 예비 명단에 넣을 이유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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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경기가 넘는 A매치 출전 경력이 있는 판 페르시는 현재 터키의 명문 클럽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다. 기량을 보면 건재하다. 지난 2년 간 리그에서만 25골을 터트렸다. 기타 대회까지 합하면 36골이다.
위기의 네덜란드를 구할 적임자라는 반응도 많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6경기를 마친 현재 3승 1무 2패 승점 10점으로 3위에 있다. 스웨덴, 프랑스와는 승점 3점 차다. 조 2위를 차지해야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 추격이 다급하다.
초반 5경기에서 불가리아에 패하는 충격을 겪으며 2승 1무 2패를 기록, 탈락이 유력해지던 네덜란드는 대니 블린트 감독을 경질하고 베테랑인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복귀 후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린 상태지만 오는 31일, 그리고 9월 3일 열리는 프랑스(원정), 불가리아(홈)와의 경기가 진짜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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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교체를 단행했지만 바스 도스트, 빈센트 얀센, 베이날둠 등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태다. 여전히 아르연 로번과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가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실질적 경쟁자인 스웨덴, 프랑스, 불가리아를 상대로 1골 밖에 넣지 못해 득점력 강화가 절실하다. 판 페르시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라이언 바벌도 함께 포함돼 눈길을 모았다. 베식타슈에서 뛰고 있는 무려 6년 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에서 부활에 성공한 그는 터키 무대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