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TUSO

'레전드 돌려 막기' 밀란, 이번에는 가투소

레오나르두부터 시작된 감독 돌려 막기 밀란, 알레그리 이후 세도르프와 인자기 그리고 브로키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모두 기대 이하, 몬텔라 결별 후 꺼내든 밀란의 히든 카드는 경험 없는 가투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AC 밀란이 빈첸조 몬텔라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후임은 젠나로 가투소다. 또 한 번 감독 돌려막기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밀란이다.

밀란은 27일 오후(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몬텔라 감독과의 결별 사실을 발표했다. 후임으로는 밀란 유소년팀인 프리마베라를 지도 중인 가투소 감독이 바통을 넘겨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몬텔라의 경질은 시기가 문제였을 뿐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섰음에도 뚜렷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 오히려 부족한 자원으로 6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 활약상이 더 좋았다는 평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주요 뉴스  | "[영상] 모나코전서 찬스 잇달아 날린 음바페의 친정 사랑"

그리고 밀란은 몬텔라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선두 나폴리부터 6위 삼프도리아까지, 소위 잘 나가는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고,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 역시 개선점이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후임이다. 가투소다. 과거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체제에서 보여줬던 '레전드 돌려막기'와 별반 다를 바 없다. 물론 카를로 안첼로티처럼 성공 사례도 있지만 이후 밀란 출신 레전드들의 감독 부임은 독이 든 성배였다. 


주요 뉴스  | "​[영상] 부전자전,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의 아들 저스틴의 해트트릭 쇼"

시작은 2009/2010시즌 레오나르두였다. 레오나르두는 밀란의 남미 지역 스카우트였다. 그러던 중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나서자 급하게 감독 지휘봉을 넘겨 받았고 해당 시즌 밀란의 리그 3위를 이끌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준수했지만, 선수단 운용 과정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구단주와 여러 차례 마찰을 일으켰고 한 시즌 만의 밀란과 완전히 결별했다. 공교롭게도 레오나르두는 다음 시즌 인터 밀란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밀란의 적이 되어 돌아왔다. 누구보다 구단을 위해 선수로서, 스카우트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헌신했던 레오나르두였지만 돌아온 결과물은 라이벌로 이직한 '유다'였다.

이후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거쳐 2013/2014시즌 중반에는 클라렌세 세도르프가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밀란 감독직을 위해 선수 생활마저 강제로 은퇴한 세도르프였던 만큼 여느 때보다 뼈아픈 결과다.

곧바로 밀란은 필리포 인자기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레오나르두와 세도르프와는 달랐다. 두 선수와 달리, 인자기는 밀란의 프리마베라를 지도하며 일찌감치 감독 코스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그럼에도 결과는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2014/2015시즌 밀란을 이끌었던 인자기는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치며 밀란과 결별했다. 그 다음 시즌에는 미하일로비치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구단주와의 트러블을 이유로 시즌 도중 하차했고, 크리스티안 브로키가 임시 사령탑으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이번에는 가투소다. 검증되지 않은 자원이다. 현역 시절부터 보여준 그라운드에서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고무적이지만 그게 전부다. 선수로서 보여준 열정과 감독으로서 보여줄 열정은 다르다. 팔레르모에서도 감독으로서 실패의 쓴 맛을 본 가투소인 만큼 무모한 도박이라는 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물론 분위기가 좋지 않은 밀란인 만큼 일시적인 해결책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후를 장담할 수가 없다. 구단의 재정 상태를 놓고 여기저기에서 의문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여러모로 불안한 밀란의 행보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