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상대하는 ‘레알 선수’ 하메스, 얄궂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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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가 친정팀의 골문을 열어 젖힌 모라타의 뒤를 따를지 지켜보는 것도 레알-바이에른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될 것이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올시즌 레알마드리드는 키예프를 목표로 걸어가는 길에 유독 ‘아는 얼굴’을 자주 만난다.

2017-18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앙헬 디 마리아(파리생제르맹/16강) 곤살로 이과인과 사미 케디라(이상 유벤투스/8강) 등 과거 팀에 몸담았던 선수를 상대했다. 디 마리아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 머물렀다. 디 마리아와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이과인은 2007년부터 2013년, 독일 미드필더 케디라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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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을 각각 종합 스코어 5-2와 4-3으로 물리치고 힘겹게 오른 준결승에선 아예 ‘레알 선수’가 기다린다. 2014년 팀에 입단해 올시즌 바이에른뮌헨으로 임대를 떠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주인공이다. 현지 언론은 26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레알의 하메스와 바이에른 하메스를 비교하는 등의 기사로 하메스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레알 시절 ‘과속’ 등의 사생활 논란과 전술상 이유로 빛을 보지 못했던 하메스가 혹여나 레알을 무너뜨릴 경우 또 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된다. 이야기 주제는 ‘지단 감독 보고 있나?’ 정도가 될 거로 예상한다. 하메스는 지난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고 8강전에서 지금 몸담은 바이에른을 탈락시킨 역사도 있다.

레알은 하메스를 바라보며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와 알바로 모라타를 떠올릴 듯하다. 2003-04시즌 AS모나코로 임대를 떠난 모리엔테스와 2014-15시즌 되사기 조항이 담긴 계약서를 들고 유벤투스로 향한 모라타(현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홈과 원정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레알을 탈락 위기로 내몰았던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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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바르셀로나가 베르나베우에서 레알을 5-1로 대파한 그 유명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바르셀로나 선수는 다름 아닌 레알 유스 출신의 사무엘 에토였다. 잘 키워 여러 팀 좋은 일만 시킨 셈이다.

바이에른에서 전혀 다른 대접을 받아온 하메스가 디 마리아 이과인과 같은 길을 걸을지, 모라타 모리엔테스 에토의 뒤를 따를지 지켜보는 것도 레알-바이에른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될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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