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레알 베티스가 이누이 다카시 영입 발표 방식으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인 드래곤볼과 도라에몽을 패러디한 영상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가 일본인 선수 이누이 다카시(30)와 2021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누이는 2018러시아월드컵에도 참가하는 일본의 베테랑 국가대표 선수이다.
이누이는 독일 2부 리그 VfL 보훔을 거쳐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에이바르에 이르기까지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며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169cm, 59kg의 작은 체구의 이누이는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싱 능력을 지니고 있어 미드필더로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데 탁월하다.
레알 베티스가 이누이 다카시 영입 발표 방식으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택했다. 오피셜 영상은 레알 베티스 공식 트위터에 게재됐으며, 현재 조회수 약 230만을 기록 중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인 드래곤볼과 도라에몽을 패러디한 영상이다.
영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누군가 레알 베티스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 곳곳에서 드래곤볼을 모은다. 경기장 입구, 라커룸, 벤치, 관중석 등에서 얻은 드래곤볼 5개를 잔디에 올려놓자 용이 나타난다.
주요 뉴스 | "[영상] 드디어 돌아온 노이어, 복귀전서 2실점+패배"
“윙(축구 포지션)을 원해요”라는 말을 들은 용은 “나를 따라오라”고 답한 뒤 승천한다. 그러자 공항 컨베이어 벨트에서 도라에몽이 나온다. 이 도라에몽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한다.
같은 시각, 이누이는 집 벽에 걸린 액자에 들어있는 사진을 가리키며 “이걸 원한다”고 말한다. 캡틴 츠바사가 레알 베티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이었다. 그때 슈퍼마리오가 도라에몽을 들고 이누이의 집에 찾아온다.
이누이가 도라에몽의 주머니에서 레알 베티스의 유니폼을 꺼낸다. 영상 끝자락에는 ‘이누이 타카시, 환영합니다!, #2021’이라는 문구가 적힌 썸네일을 공개하며 이누이와 레알 베티스의 계약이 2021년까지임을 시사했다.
선수 영입 공식 발표를 위해 애니메이션 패러디 영상을 직접 제작한 점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이다. 선수 국적이 일본임을 고려해 선택한 방법으로 해석된다.
주요 뉴스 | "[영상] "살라는 월드컵에 맞춰 복귀한다""
최근 들어 라리가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다양한 마케팅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FC바르셀로나(일본 라쿠텐), 에스파뇰(중국 라스타) 등 라리가 주요 구단에 아시아 자본이 스폰서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 한국의 유명 아이돌(슈퍼주니어의 이특, 은혁)이 라리가에 공식 초청되어 여러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아시아 국가의 시간대를 고려해 낮 시간에 경기를 배치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라리가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레알 베티스도 이누이 영입과 동시에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