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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베일의 부활, 모든 게 맞아떨어진 결과

[골닷컴] 윤진만 기자= ‘부활, 가즈아!’라고 외친다고 해서 부활하는 건 아니다. 환경, 상황, 의지 등이 맞물려야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수 있다.

레알마드리드 공격수 가레스 베일의 부활도 모든 게 맞아떨어진 결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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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여름 유벤투스로 떠났다. 베일은 2013년 입단한 뒤 줄곧 호날두의 그늘에 가려졌다. 팀 공격의 초점은 호날두에게 맞춰져있었다. 베일과 카림 벤제마는 출중한 개인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지만, 조력자 역할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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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호날두가 떠난 뒤 레알은 조금 더 ‘팀’에 가까워졌다. 공격수 자리도 하나 비었다. 그 자리의 주인은 당연히도 베일이 차지했다. 자연스레 입지가 늘었다.

호날두가 떠나기 약 6주 전에는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이 돌연 사임했다. 베일은 지단 감독 체제에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잘 맞는 감독은 아니었다. 때때로 그보다 마르코 아센시오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둘 사이에는 언어 문제도 있었다. 베일은 1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스페인어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진 이해하긴 아무래도 어렵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일은 스페인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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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후임으로 임명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영어 능통자다. 베일은 “(로페테기 감독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이)명백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베일은 더 많은 출전기회를 얻고 있고, 더 자유롭게 감독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9개월째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 

심리적 안정은 시즌 초 좋은 활약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리그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고 4라운드 아틀레틱빌바오전에선 이스코의 동점골을 도왔다.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선발 출전이 좌절된 뒤 이적을 고려했던 베일은 제 세상을 만난 듯 펄펄 날고 있다. 

사진=저한테 왜 그러셨어요.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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