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홍의택 기자 = 항간에 떠돌던 경질설은 조용히 가라앉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트로피 도전은 아직도 진행 중. 물론 지네딘 지단 감독과 함께다.
새해 레알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아틀레틱 빌바오에 져 스페인 슈퍼컵을 놓쳤고, '3부리그 팀' 알코야노에 밀려 코파 델 레이마저 잃었다. 설상가상 레반테전 패배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타이틀 경쟁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구단 수뇌부가 지단 감독을 가만히 두지 않으리란 보도도 속속 나왔다. 스페인 축구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기옘 발라그는 영국 'BBC'를 통해 "레알이 올 시즌을 마친 뒤 큰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 역시 이에 동조하며 라울 곤살레스, 율리안 나겔스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 대체자 후보군을 꼽았다.
정상적인 팀 운영이 불가할 정도였다. 지단 감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에당 아자르,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 카르바할, 에데르 밀리탕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레알은 최근 5경기에서 전승을 질주했다. 라리가 4승으로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다가올 '마드리드 더비'에서 소기 성과만 거둔다면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도 하다. 또, 아틀란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에서 승리하며 8강행 확률을 높였다.
물론 다가오는 매치업도 만만치는 않다. 2일(한국시간) 라리가 5위팀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실리를 챙겨온 현 흐름에 부상자들만 제대로 복귀한다면 또다시 타이틀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충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