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Goal Korea

‘레반도프스키 멀티골' 바이에른, BVB에 4-0 완승 [GOAL LIVE]

[골닷컴, 뮌헨] 정재은 기자=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핫한’ 더비가 열렸다.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만났다. 9일 저녁(현지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다. 각각 순위가 5위, 3위였다. 승점 차이는 1점.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승자는 바이에른이었다. 끊임없이 도르트문트를 압박하며 정신을 쏙 빼놓더니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의 멀티 골, 세르쥬 그나브리(24)의 한 골, 마츠 훔멜스(30)의 자책 골이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Goal Korea

경기 시작 전부터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장내 신경전은 뜨거웠다. 보통 원정 팬은 3층의 4개 구역을 차지한다. 도르트문트 원정 팬은 2, 3층에서 5개 구역을 모두 채웠다. 한눈에 봐도 올 시즌 가장 많은 원정 팬이었다. 

홈팀 바이에른의 서포터즈는 ‘DEUTSCHER MEISTER UND POKALSIEGER(독일 챔피언 그리고 포칼 우승자)’라는 플래카드를 내보였다. 장내에 바이에른 응원가가 울려퍼지자 도르트문트 원정 팬들은 자기네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힘껏 방해했다. 

원정 팀을 소개할 때 훔멜스의 이름이 나오자 야유소리가 커졌다. 바이에른 유스 출신인 그는 도르트문트로 갔다가, 다시 바이에른으로 갔다가, 올 시즌 도르트문트로 발길을 돌렸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뮐러(30)의 발끝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39초 만에 관중석이 들썩였다. 전방으로 질주하는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이 배달됐다. 로만 뷔어키(28)가 한 발 먼저 나와 공을 안전하게 처리했다. 6분에도 레반도스프키였다.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하프라인 부근에 있던 레반도프스키가 받았다. 질주하려던 직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다. 

10분 재밌는 풍경이 나왔다. 좌측에서 킹슬리 코망이 중앙의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달렸다. 수비 라인에서 훔멜스가 그의 공을 걷어냈다. 적이기도 했고, 동지이기도 했던 그들이 부딪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양 팀은 서로를 향해 계속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 내로라하는 공격진이 양 팀에 포진해 있으니 물러설 이유가 없었다. 

전반 17분, 바이에른의 첫 유효 슈팅이 나왔다. 그리고 골. 뷔어키가 지키던 골망이 힘차게 흔들렸다. 주인공은 레반도프스키다. 약 1분 30초 동안 도르트문트 진영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던 바이에른의 노력은 레반도프스키의 헤딩 골로 방점을 찍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뱅자맹 파바르(23)크로스를 펄쩍 뛰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스코어는 1-0으로 기울었다. 

분위기가 바이에른 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23분부터 또 약 2분 동안 바이에른의 공격이 이어졌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레반도프스키, 뮐러, 다비드 알라바(27), 킹슬리 코망(23) 등이 사방에 포진해 볼을 주고 받으며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흔들었다.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 라인 왼쪽에서 공을 반대쪽 뮐러에게 보냈다. 도르트문트에 막히며 무산이 됐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Goal Korea

후반전이 시작됐다. 2분 만에 레반도프스키가 또 문전으로 달렸다. 좌측에서 달린 뮐러에게 패스했다. 뮐러가 다시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을 넘겼다. 그가 슈팅 자세를 취하다 미끄러져 넘어졌다. 우측에 있던 그나브리가 얼른 잡아 골대 안으로 넣었다. 뷔어키가 걷어내려 했으나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처음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이 시행됐다. 곧 다시 골로 인정됐다. 알라바가 그나브리를 번쩍 들어올리며 축하했다. 2-0이 됐다. 

후반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제대로 한 바이에른이 계속 공격을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나브리의 몸도 훨씬 가벼워졌다. 13분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코망의 패스를 받아 아칸지와 훔멜스의 수비를 나란히 가볍게 뚫고 슈팅했다. 뷔어키의 선방이 이어졌다. 

도르트문트의 공격력은 최전방에서 자꾸 사그라들었다. 하비 마르티네스(31)와 파바르, 알라바 등이 안전하게 공을 막아냈기 때문이다. 뮐러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니 도르트문트가 공격할 틈은 없었다. 토르강 아자르(26)는 동료와의 호흡이 계속 빗나가자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했다. 

30분, 또 레반도프스키였다. 그가 멀티 골을 터뜨렸다. 아크 우측에서 뮐러가 공을 톡 차서 중앙의 레반도프스키에게 전달했다. 그가 곧장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23골을 기록했다. 3-0이 됐다.

4분 후에는 훔멜스의 자책 골이 나왔다. 교체로 투입된 이반 페리시치(30)가 좌측에서 티아고 알칸타라(28)에게 패스했다. 그를 마으려던 훔멜스의 발에 맞고 공이 들어갔다. 훔멜스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으며 안타까워 했다. 장내에는 웃음 소리로 가득 찼다. 훔멜스의 득점을 끝으로 '도이체 클라시코(Der Deutsche Clasico)'는 막을 내렸다. 바이에른의 4-0 완승이었다. 

사진=정재은,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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