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과거 제니트와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안드레이 아르샤빈(36)이 현역 은퇴를 준비 중이다.
아르샤빈이 본격적으로 축구 팬들에게 알려진 시기는 지난 EURO 2008.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러시아는 아르샤빈이 펼친 맹활약을 등에 업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 무서운 상승세를 탄 러시아에 4강에서 제동을 건 팀은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스페인이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당시 그리스, 스웨덴, 네덜란드를 차례로 제압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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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부터 아르샤빈은 러시아 명문 제니트에서 2007-08 시즌 UEFA컵(현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고 있었다. 결국, 그는 EURO 2008을 계기로 스타덤에 오른 후 아스널로 이적했다. 그는 아스널에서 약 4년간 활약하며 23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아르샤빈은 친정팀 제니트를 거쳐 크라스노다르에 이어 최근 3년간 카자흐스탄의 카이라트에서 활약 중이다.
아르샤빈은 최근 카자흐스탄 언론을 통해 "나는 커리어의 마지막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아직은 축구가 지켭지 않다. 여전히 내가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축구다. 은퇴를 하더라도 축구계에 남고 싶다.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생각해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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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르샤빈은 "은퇴를 생각하면 때로는 두렵다"며, "그래서 기분이 좋은 날에도 다시 두려움이 엄습할 때가 있다. 축구 선수에게 은퇴를 고민하는 시기는 매우 어려운 순간이다. 은퇴를 하면 인생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샤빈은 춘추제로 열리는 카자흐스탄 프리미어 리그에서 올 시즌 현재 7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작년 여름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차 예선에서 아틀란타스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는 등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