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월드컵을 생중계하는 국내 지상파 3사의 신경전은 월드컵 못지않게 치열한 것 같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이영표(KBS) 박지성(SBS) 안정환(MBC)이 ‘시청률 전쟁’에 참가한다. 선배 안정환이 최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타 방송사의 두 해설위원을 싸잡아 “해설이 지루하다”는 독설(?)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서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장외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해설위원 라인업부터 화려하다. 한국의 방송사가 월드컵 영웅을 앞세웠다면, 잉글랜드의 두 대표 방송사 BBC와 ITV는 다양한 축구스타들을 섭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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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BBC는 진행자부터 잉글랜드 슈퍼스타 출신 게리 리네커를 내세운다. 선수보다 방송인으로 더 큰 성공을 거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와 함께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리오 퍼디낸드, 디디에 드로그바, 필립 네빌, 마틴 키언, 저메인 지나스, 대니 머피, 위르겐 클린스만, 파블로 사발레타, 로비 새비지, 크리스 워들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첼시 출신 듀오 램파드와 드로그바의 가세가 눈에 띈다. 최근 더비카운티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램파드는 은퇴 후 스포츠 방송 BT스포트에서 안정적인 해설 실력을 뽐냈다.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차분하고, 날카롭다”고 램파드의 해설 실력을 호평했다.
ITV의 선발진도 탄탄하다. 맨유 출신 트리오 로이 킨, 게리 네빌, 라이언 긱스가 모두 ITV 소속이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에서 말솜씨를 뽐냈다. 데일리메일은, 긱스에 대해선 ‘경기장만 못하다’고 혹평을 내린 반면, 킨의 영입은 굉장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박스 오피스급. 인정사정없는 해설위원. 팝콘을 먹으며 (그의 해설을)즐기면 될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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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언 라이트, 리 딕슨, 슬라벤 빌리치, 헨리크 라르손, 마틴 오닐, 글렌 호들, 마크 클라텐버그 등이 출전한다. 클라텐버그는 프리미어리그 명심판 출신으로, 실시간으로 월드컵 판정에 대해 해설할 예정이다. 네빌 형제(필립, 게리)는 월드컵 기간 중 다른 방송사로 출근한다.
데일리메일은 9일 관련 기사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당시, BBC 시청자 수가 ITV의 4배가 넘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두 방송사가 치열한 시청률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램파드 감독님.게티이미지/BBC, I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