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나겔스만 감독이 시즌 중 바이에른 뮌헨 부임을 확정 지었다. 자연스럽게 황희찬에게 미칠 영향도 관심이 모인다.
RB 라이프치히는 27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시즌 잔여 경기를 지휘한 뒤 2021년 7월 1일부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는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라이프치히는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전날 마르쿠스 크뢰셰 단장의 사임 소식도 전해졌다. 크뢰셰 단장은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영입할 때 이적 작업을 수행한 인물이다. 크뢰셰 단장의 차기 행선지는 프랑크푸르트가 거론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단장과 감독이 동시에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다음 시즌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새로운 감독으로 잘츠부르크의 제시 마시 감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설이 있다. 독일 공영방송 ‘MDR’은 “나겔스만의 후임으로 마시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전했다. 마시 감독과 잘츠부르크는 2022년까지 계약되어있어 위약금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같은 레드불 계열 팀 간 이동이기 때문에 명분도 충분하다.
만약 마시 감독이 라이프치히로 온다면 황희찬에게 희소식이다. 둘의 궁합은 좋았다.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시 감독이 이끄는 잘츠부르크는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을 괴롭히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았다. 당시 황희찬은 40경기에 출전해 16골 22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실제 마시 감독도 라이프치히 부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을 기회가 있다면 나에게 좋은 일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나는 라이프치히를 잘 이해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고 말했다. 마시 감독은 잘츠부르크에 오기 전 라이프치히에서 수석코치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마시 감독 이외에 라이프치히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마시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의 관심도 받고 있다.
황희찬은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 1월, 황희찬이 출전시간 문제로 임대를 요청했을 때 감독은 황희찬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임대 이적을 만류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인터뷰에서도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 남아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약속을 믿은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잔류를 결심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도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정황상 겨울 이적시장에서 추가 공격수 영입이 어려워지자 일단 황희찬의 이탈을 막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주요 뉴스 | "[영상] 슈퍼리그 탈퇴에 대한 선수들 반응 모음zip"
이 밖에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 지난 25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황희찬은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황희찬의 몸상태는 정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21경기를 뛰었다. 경기 수로 봤을 때는 많아 보이지만 플레잉 타임은 514분에 그쳤다. 그리고 선발 출전을 약속했던 단장과 감독이 오히려 팀을 떠나는 상황이 됐다.
독일 축구 소식통은 “나겔스만이 나가고 황희찬을 잘 아는 마시 감독이 들어온다면 황희찬에게 더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면서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을 영입할 때 적은 돈을 투자한 게 아니다. 라이프치히에서 성장시켜 더 큰 클럽으로 이적시키고, 이적료 수입을 남겨야 한다. 경기에 내보내지 않으면 오히려 라이프치히가 손해”라고 분석했다.
황희찬은 지난 1월, 웨스트 햄, 풀럼, 에버턴 등의 관심을 받았다. 지금도 황희찬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있다. 황희찬은 2025년 여름까지 라이프치히와 계약되어있다. 새롭게 부임할 감독이 어떻게 기용하는지에 따라 황희찬의 미래도 정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