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루이지 돈나룸마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
▲ 최근 쥐세페 메아차(산 시로, 밀란 홈구장)에서 열린 스페인전에서 밀란 팬들의 돈나룸마 야유에 대해 밀란 비난 나서
▲ 선 넘은(?) 라이올라의 한 마디 "선수의 아버지라면, 밀란이랑 PSG 중 어디를 추천할래?"라고 전해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라이올라가 스페인과의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돈나룸마를 향해 야유한 밀란 팬들 그리고 밀란 구단 관계자들을 비난했다.
상황은 이렇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난 7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이탈리아 대표팀의 무패 행진 기록 또한 37경기에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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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경기 환영받지 못한 이가 한 명 있었다. 바로 돈나룸마다. 경기 전 돈나룸마는 밀란 팬들을 향해 자신에 대한 비난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질세라 산 시로를 찾은 밀란 팬들은 돈나룸마를 향해 야유와 휘슬을 불었다. 통상 대표팀 경기임에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역시나 라이올라가 팔을 걷어붙였다. 스페인의 '마르카'에 따르면 라이올라는 "돈나룸마를 향해 휘슬을 불던 모습은 참 역겨웠다. 밀라노에 비열한 걸개가 나타난 이후에도 왜 밀란이 구단 공식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논쟁으로부터 돈나룸마를 떼어내기 위해, 개입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참고로 해당 경기는 밀란과 PSG의 맞대결이 아닌,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대표팀 경기였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라이올라는 "이번 위협에 대해 우리가 무얼 말하길 원할까? 돈나룸마가 누구를 죽이기라도 했나? 누구에게든 물어보자. 당신이 한 선수의 아버지라면, 그의 아들에게 밀란 잔류와 PSG 이적 중 무엇을 추천하고 싶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돈나룸마는 밀란과 대표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쳤다. 복잡한 몇 년 동안 밀란의 일원으로서 문제가 있었음에도, 늘 팀을 위해 충성했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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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인 돈나룸마는 밀란 유소년팀 출신이다. 밀란에서 프로 데뷔했고, 말디니 뒤를 이을 밀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이 문제였다. 좀처럼 답을 주지 않았다. 유벤투스 이적설이 연일 불거졌다. 기껏 먹여주고 키워줬더니, 공짜로 라이벌 팀 이적을 추진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밀란은 돈나룸마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메냥을 데려왔다. 유로 2020 MVP를 차지한 1999년생 돈나룸마는 이적료 한 푼 없이 PSG행을 택했다. 가뜩이나 재정난을 겪었던 밀란으로서는 단돈 0원의 이적료로 다른 팀으로 이적한 돈나룸마가 썩 좋게 보일 수가 없을지 모른다.
밀란 팬들도 반응에 나섰다. 하필 돈나룸마가 전날 모호한 인터뷰를 하면서, 팬들의 분노도 거세졌다. 설상가상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덜미를 잡히면서, 논란이 다시금 수면으로 올랐다. 그리고 이를 본 라이올라가 돈나룸마 지키기에 나섰다.
돈나룸마와 관계없이 라이올라와 밀란의 관계는 계속될 전망이다. 밀란의 리빙 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라이올라와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사이다. 파리로 떠난 이후에도 밀란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다.
밀란 주장 로마뇰리 또한 라이올라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과거 밀란 소속이었던 보나벤투라와 아바테 또한 라이올라 사단이다. 반면 돈나룸마는 첫 번째 재계약 시점부터 팀을 떠날 때까지 연일 잡음을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