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이전에 한 국가의 적이 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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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이전에도 한 국가의 축구팬 나아가 국민들의 분노를 들끓게 선수들은 여럿 있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레알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부상을 야기한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살라의 조국 이집트의 국가적 원수가 된 듯하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에 에이스가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라모스를 향한 분노를 표출되는 분위기다. 이집트의 바셈 와바 변호사가 28일 10억 유로(약 1조245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국제축구연맹에 제기한 것은 이집트 국민의 현 심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라모스 이전에도 한 국가의 축구팬 나아가 국민들의 분노를 들끓게 선수들은 여럿 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29일 기사에서 대표적인 세 명의 슈퍼스타의 이름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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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 디에고 마라도나는 축구 역사에 길이 남고, 잉글랜드 국민 가슴에도 오래 남을 장면을 연출했다. ‘신의 손’을 사용해 피터 쉴튼 골키퍼가 지키는 잉글랜드 골문을 열어젖힌 것이다. 마라도나의 멀티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가 게리 리네커가 한 골을 만회한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래로 무관에 그친 잉글랜드의 국민은 마라도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나의 ‘타깃’이 됐다. 수아레스는 가나와 8강 연장전에서 골문 안으로 향하는 공을 의도적으로 손으로 쳐냈다. 레드카드와 함께 가나의 페널티가 주어졌는데,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실축하고 말았다. 승부차기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결국 4-2 승리했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를 영웅으로 떠받들었지만, 준결승 진출을 꿈꾸던 가나는 분통을 터뜨렸다. 수아레스는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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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손에 맞았어요. 그런데 제가 심판은 아니잖습니까. 질문하려거든 심판에게 하시죠.”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일랜드와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윌리엄 갈라스에게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과정에서 공을 손으로 두 차례나 건드렸다. 아일랜드 선수들의 거친 항의에도 주심은 그대로 골을 인정했다. 월드컵 티켓을 놓친 아일랜드는 재경기를 요구했지만, FIFA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FIFA가 입막음용으로 아일랜드 협회에 500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큰 공분을 샀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퇴장을 당한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은 월드컵을 마치고 이민을 고민할 정도로 자국민의 분노 대상으로 전락했다. 잉글랜드의 전 1번 골키퍼 로버트 그린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미국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뒤, 매 경기마다 3만여명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고 최근 털어놨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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