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손흥민이 또 눈물을 쏟았다.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친 아쉬움이 큰 듯 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열린 맨시티와의 2020-21 시즌 잉글리시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2007-08 시즌 이후 13년 만의 리그컵 우승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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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유독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부터 프리미어리그까지 맹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등 개인 수상 이력은 화려하다. 하지만 팀 성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며 우승 트로피는 수집하지 못하고 있다.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우승 눈앞까지 갔다가 놓쳤던 경우가 두 번이나 있다. 그리고 이번 리그컵 결승전이 세 번째 기회였다. 손흥민은 "솔직히 결승전을 뛰는 것만으로는 자랑스럽지 않다. 결승에서 진다면 팬들도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승 트로피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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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맨시티의 벽은 높았다. 토트넘은 전반전부터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느라 바빴다. 손흥민과 케인을 앞세운 창끝은 무뎠다. 결국 후반 중반,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데 브라위너가 다가가 위로를 해줬다. 손흥민에게 간절한 경기였지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