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밝혀진 라멜라의 가슴앓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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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무려 13개월 못 뛴 라멜라, 심한 가슴앓이 감내해야 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무려 13개월간 이어진 공백을 뚫고 복귀한 토트넘 측면 공격수 에릭 라멜라(25)가 부상 기간에 가정사로 이중고를 겪어야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라멜라는 지난 2016년 10월 리버풀과의 리그컵 경기 이후 골반 부상을 이유로 장기간 결장했다. 부상 후 그가 돌아온 시점은 지난 11월. 라멜라가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 토트넘 구단은 물론 현지 언론은 그가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충분히 복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라멜라는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를 오가며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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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복귀 3개월째에 접어든 라멜라는 최근 잉글랜드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심각한 골반 부상 외에도 친동생이 사고로 중상을 입는 등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았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라멜라의 친동생 악셀(21)은 2016년 12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도중 벽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며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마비 증상이 온 악셀은 수개월간 거동이 불가능했다. 부상을 당한지 13개월 지난 지금도 그는 예전보다는 상태가 호전됐지만, 여전히 휠체어에 의존해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몸이 불편하다. 라멜라에 따르면 악셀이 다시 걷게 될지는 아직 회복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

이에 라멜라는 "나는 축구 선수다. 부상은 축구 선수가 안고 가야하는 숙명이다. 그러나 악셀의 부상은 차원이 다른 사건이다. 무서운 사실은 악셀의 부상이 더 심각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다친 동생 소식을 듣고 나는 먼 곳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으로는 동생이 그렇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악셀이 살 수 있게 된 건 신께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장기 부상을 당해 시련에 빠진 라멜라를 최대한 배려해준 건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재활 훈련을 하던 라멜라에게 당장 아르헨티나로 가서 동생을 보살피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그는 사실상 라멜라에게 아르헨티나행 비행기표를 구매해 손에 쥐어주며 아르헨티나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동생을 만난 후 런던으로 돌아온 라멜라의 가슴앓이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가 수년간 외국 생활을 하며 함께한 애완견 심바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라멜라는 부상 부위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이유로 회복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또 한 번 나서 라멜라가 과거에 생활했던 이탈리아 로마로 그를 보내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로마로 이동한 라멜라는 주치의로부터 수술 없이도 회복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으나 골반 통증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결국, 라멜라는 부상을 당한 후 수개월이 지나 수술대에 올랐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시즌 잔여 경기는 물론 올 시즌 초반까지 복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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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멜라는 "정말 슬프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야 헀다"며, "내가 런던에 있는 이유는 전적으로 축구 때문이다. 이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만약 축구가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아르헨티나에 있을 것이다. 내가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떨어져 지낼 수 있었던 건 축구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축구마저 할 수 없게 되자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복귀한 라멜라는 올 시즌 현재 12경기 2도움을 기록하며 서서히 예전 몸상태를 되찾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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