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안' 호펜하임, 2위 오른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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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 분데스리가 6라운드 기준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2위. 점유율 48.8%로 10위, 경기당 슈팅 숫자 11회로 14위, 슈팅 허용 숫자 16.2회로 3위, xG 스탯 5.47골로 15위, xG 허용 스탯 7.62골로 6위. xG로 책정한 성적은 12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대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에 참가한 호펜하임이 이번 시즌 초반에도 상승세를 이어오며 2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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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해도 되는 집안 호펜하임, 2위 올라서다

호펜하임의 기세가 무섭다. 호펜하임은 분데스리가 첫 6경기에서 4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4점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5승 1무 승점 16점)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위치하고 있다.

3라운드 홈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호펜하임은 브라가와의 유로파 리그 조별 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헤르타 베를린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치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2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고 승리하지 못했기에 호펜하임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였다.

마인츠와의 5라운드 원정에서도 호펜하임은 경기 시작 16분 만에 2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3분경 나디엠 아미리의 골과 함께 추격에 나선 호펜하임은 전반 종료 직전 간판 공격수 산드로 바그너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인저리 타임에 터진 마크 우트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2 대역전극을 거둔 호펜하임이다. 

호펜하임이 분데스리가에서 먼저 2실점을 허용하고도 역전승을 기록한 건 2009년 9월 19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4-2 승) 이후 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분데스리가 공식 트위터는 5골이 터졌을 당시 율리안 나겔스만 호펜하임 감독의 표정과 제스처 모습을 사진으로 올려 눈길을 끌었다.

Julian Nagelsmann

마인츠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호펜하임은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경기 내용적인 면에선 점유율에서 44대56으로 크게 밀렸고, 슈팅 숫자에서도 12대17로 열세를 보였으나 효과적인 공격으로 승리한 호펜하임이다.

이 경기에서 호펜하임은 핵심 미드필더 케렘 데미르바이가 부상으로 결장해 만 19세 유스 출신 미드필더 데니스 가이거를 선발 출전시켜야 했다. 게다가 주전 미드필더 아미리마저 이른 시간(29분)에 부상을 당해 백업 미드필더 루카스 루프를 긴급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가이거가 13분경 선제골을 넣으며 감격적인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기록했다. 루프 역시 인저리 타임에 골을 추가했다. 말 그대로 현재 호펜하임은 뭘 해도 되는 집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Hoffenheim


# 호펜하임, 기대 이상 성적의 원동력은?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호펜하임은 주장이자 후방 플레이메이커 제바스티안 루디와 핵심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가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호펜하임은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2전 전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에서만큼은 달랐다. 분데스리가 팀들에 대한 정보와 전력, 그리고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나겔스만 감독은 상대 맞춤형 전술(이번 시즌 호펜하임이 활용한 포메이션은 3-1-4-2와 3-4-2-1, 4-3-3, 4-1-3-2 총 4가지이다)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갔다. 유럽 대항전에서 부진을 보이면서도 분데스리가에선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를 바탕으로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만큼은 경기력 대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호펜하임이다. 

실제 호펜하임의 이번 시즌 점유율은 48.8%로 전체 10위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슈팅 숫자는 11회로 14위에 불과하다. 반면 경기당 슈팅 허용 횟수는 16.2회로 분데스리가 전체 팀들 중 3번째로 많다. 경기력 지표상으로는 중하위권에 위치해야 하는 호펜하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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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xG 스탯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xG는 기대 득점(Expected Goals)을 의미하는 통계로 슈팅 지역(골대에서의 거리와 정면 혹은 슈팅 각도가 없는 측면에 따라 각기 다른 수치가 부여)과 상황(노마크냐 아니면 앞에 마크하는 수비수가 있었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수치가 부여)에 따라 예상 스코어를 산출하는 통계이다. 

호펜하임의 이번 시즌 xG 스탯은 5.47골로 분데스리가 전체 15위에 해당한다. 기대 득점(5.47골) 대비 실제 득점(11골)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반면 xG 허용 스탯 7.62골(전체 6위)로 실제 실점(5골)보다 3골 정도 더 적게 실점하고 있다.

당연히 호펜하임의 xG 스탯에 기반한 기대 승점은 6.67점으로 분데스리가 전체 12위에 해당한다. 기대 승점 대비 실제 승점(14점)이 2배를 넘고 있고, 순위도 10위를 더 끌어올린 셈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팀들의 경우 xG 스탯과 실제 성적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나겔스만의 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홈에서 유난히 강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호펜하임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홈에서 11승 6무 무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역시 호펜하임은 분데스리가 홈 4경기에서 단 1실점 만을 허용하며 3승 1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애당초 나겔스만 부임 후 분데스리가 홈 28경기에서 단 1패(19승 8무 1패) 만을 허용하고 있는 호펜하임이다. 그마저도 유일한 1패는 2015/16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으로 당시 잔류를 확정 지은 상태에서 당한 패배였다.

Hoffenheim

다만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경기력 관련 세부 지표를 보더라도 루디와 쥘레의 공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운이 따랐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객관적인 전력 자체는 지난 시즌 대비 떨어졌기에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데에 있어선 결국 문제를 드러낼 위험 소지가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호펜하임 핵심 미드필더 케렘 데미르바이와 아미리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까지는 아니지만 상대 맞춤형 전술을 구사하는 나겔스만 감독 입장에선 부상자 하나하나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나겔스만이 있기에 호펜하임은 이번 시즌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펜하임 전력의 절반 이상은 바로 나겔스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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