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 상황이 찾아온다면, 잉글랜드 팬들은 휘슬이 울리기 전에 걱정부터 하지 않을까 싶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월드컵 승부차기 전적이 형편없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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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총 세 차례 승부차기를 맞이해 모두 무릎 꿇었다. 가장 가까운 2006 독일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선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스코어 3-4로 패했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한 잉글랜드는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번번이 승부차기에 발목이 잡혔다.
폴 개스코인을 앞세운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준결승까지 올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서독(현 독일)과 맞대결에서 후반 35분 개리 리네커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1-1 무승부로 만들었다. 그렇게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크리스 워들과 스튜어트 피어스가 실축했다. PK 스코어 3-4로 패한 잉글랜드는 눈물을 흘리며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그 대회에서 서독은 결승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로마에서 터진 유일한 골은 안드레아스 브레메의 ‘페널티’였다.
이처럼 독일은 잉글랜드와는 정반대로 승부차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총 4차례 승부차기에서 전승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전을 포함해 2006 독일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전(1-1/4-2)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 멕시코전(0-0/4-1) 1982 스페인 월드컵 4강 프랑스전(3-3/5-4)에서 모두 웃었다. 두 차례 이상 승부차기에 임한 월드컵 참가팀 중 유일하게 ‘100%’ 레코드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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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축구계의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승부차기 기록도 꽤 좋은 편이다. 아르헨티나가 5전 4승, 브라질이 4전 3승을 했다. 반면 프랑스는 4전 2승으로 50% 승률에 그쳤다. 스페인, 네덜란드(이상 3전 1승) 이탈리아(4전 1승)는 50%를 밑돌았다.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멕시코는 두 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딱 한 번 ‘러시안룰렛’을 경험했다. 광주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이운재의 선방쇼에 힘입어 승부차기 스코어 5-3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사진=하늘로 승천한 워들의 슛 @1990 월드컵 준결승. 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