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감독 뢰브, 역사의 날 역대급 대패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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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 168경기로 헤르베르거(167경기) 넘어 독일 대표팀 역대 최다 경기 감독 등극. 네덜란드에 0-3으로 대패하며 역대 네덜란드전 최다 점수 차 패배. 일년 사이 5패는 33년 전 이후 처음이고, (평가전 제외) 공식 대회 3경기 연속 무승은 독일 역사상 최초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요아힘 뢰브가 독일 대표팀 역대 최다 경기 감독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한 날 네덜란드에게 0-3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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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2018년 10월 14일 새벽에 열린 UEFA 네이션스 리그 A그룹 3차전은 뢰브에게 있어 뜻깊은 경기였다. 바로 네덜란드전을 통해 '베른의 기적(1954년 월드컵 우승)'을 일군 독일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추앙받고 있는 제프 헤르베르거를 넘어 독일 대표팀 역대 감독들 중 최다 경기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정작 이 기념비적인 날, 뢰브는 악몽과도 같은 하루를 보내야 했다. 독일은 암스테르담 아레나 원정에서 라이벌 네덜란드에게 0-3 대패를 당한 것. 이는 네덜란드 상대로 독일 대표팀이 당한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한 독일은 기존 4-2-3-1이 아닌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마크 우트가 나선 가운데 티모 베르너와 토마스 뮐러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중원은 요슈아 킴미히를 축으로 토니 크로스와 엠레 찬이 역삼각형 형태로 포진했다. 좌우 측면 수비는 요나스 헥토어와 마티아스 긴터가 책임졌고, 마츠 훔멜스와 제롬 보아텡이 중앙 수비수 파트너를 형성했으며 골문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Germany Starting vs Netherlands

하지만 뢰브의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베르너와 우트, 뮐러로 구성된 독일 스리톱은 지나치게 투박했다. 특히 베르너는 측면에서 겉도는 문제를 노출했다. 엠레 찬까지 투박한 플레이로 일관했기에 독일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믿었던 보아텡과 훔멜스의 수비 라인은 불안하기 이를 데 없었고, 소속팀 쾰른과 함께 2부 리가로 내려간 헥토어는 실력까지 내려가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심지어 노이어 골키퍼조차 선제 실점 장면에서 위치 선정에서 실수를 범해 대선배 올리버 칸으로부터 "노이어는 그가 골문을 비웠을 때 반드시 허점이 생긴다는 사실을 아랑야 한다. 만약 노이어가 골라인에 계속 머물렀다면 그는 버질 판 다이크의 선제골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이에 뢰브는 57분경 뮐러와 찬 대신 르로이 사네와 율리안 드락슬러를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을 강화한 데 이어 68분경 마크 우트를 빼고 율리안 브란트로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본인 스스로 선발 라인업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자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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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독일은 이미 교체 카드를 다 소진한 상태에서 보아텡이 다리를 접질리면서 절뚝거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보아텡은 86분경 네덜란드 에이스 멤피스 데파이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2번째 실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도 네덜란드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에게 쉽게 제쳐지는 촌극을 연출했다.

당연히 독일 현지 언론들도 네덜란드 원정 대패에 분노했다. 노이어와 보아텡, 훔멜스, 헥토어, 찬, 뮐러, 그리고 베르너는 '빌트'지로부터 평점 5점(독일은 평점 1점부터 6점까지 주어지고,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평점에 해당한다)을 받았다. 특히 '빌트'지는 뢰브에게 평점 6점을 선사했다. 뢰브의 전술적인 선택 자체가 대패의 원흉이었다고 평가한 것.

Joachim Low

분명 뢰브는 헤르베르거, 헬무트 쇤과 함께 독일 대표팀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거론될 만하다. A매치 역대 최다 출전(168경기)와 최다 승(109승)을 동시에 기록하고 있고, 무려 12년 장기 감독을 집권하면서 헤르베르거(20년)와 헬무트 쇤(14년)에 이어 최장 기간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그의 주가는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당초 독일 대표팀 역대 승률 1위 감독이었으나 최근 A매치 12경기에서 3승 4무 5패의 부진을 보이면서 2위로 밀려났다(1위는 유프 데어발로 65.67%. 뢰브는 64.88%). 서서히 하향세를 타고 있는 뢰브이다.

무엇보다도 독일은 2018년에만 벌써 5패를 당했다. 독일이 일년 사이에 지금처럼 많은 패배를 당한 건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인 198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게다가 아직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프랑스와의 UEFA 네이션스 리그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러시아와의 홈 평가전과 네덜란드와의 네이션스 리그 홈경기까지 총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특히 평가전을 제외하면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전을 시작으로 공식 대회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이는 독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렇듯 뢰브는 의미있는 하루,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지금과도 같은 슬럼프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는 본인의 위대한 업적에 먹칠만을 더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 독일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감독 TOP 5

1위 요아힘 뢰브: 168경기
2위 제프 헤르베르거: 167경기
3위 헬무트 쇤: 139경기
4위 베르티 포그츠: 102경기
5위 오토 네르츠: 70경기


# 독일 역대 A매치 최다 승 TOP 5

1위 요아힘 뢰브: 109승
2위 제프 헤르베르거: 94승
3위 헬무트 쇤: 87승
4위 베르티 포그츠: 66승
5위 유프 데어발: 44승


# 독일 역대 A매치 최고 승률 감독 TOP 5

1위 유프 데어발: 65.67%
2위 요아힘 뢰브: 64.88%
3위 베르티 포그츠: 64.71%
4위 헬무트 쇤: 62.59%
5위 오토 네르츠: 60%


# 독일 역대 최장 기간 감독 TOP 5

1위 제프 헤르베르거: 20년(2차 세계 대전 기간 8년 제외)
2위 헬무트 쇤: 14년
3위 요아힘 뢰브: 12년
4위 오토 네르츠: 10년
5위 베르티 포그츠: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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