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도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며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로 복귀한 2선 공격수 정우영(21)이 다음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재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우영은 이달 초 김학범 감독이 발표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처음 발표된 18인 명단이 22명까지 소집이 가능한 명단으로 확대되며 재호출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끝내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정우영은 불과 지난달 말 파주에서 진행된 올림픽 대표팀의 4차 전지훈련까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결국 최종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정우영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독일로 돌아가 프라이부르크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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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 또한 내심 정우영의 도쿄 올림픽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클레멘스 하텐바흐 프라이부르크 단장이 현지 언론을 통해 "올림픽은 정우영의 모국 한국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서 열린다. 그는 작년부터 마음 한켠에 올림픽을 품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우영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김학범호의 목표인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면, 그는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었다. 정우영의 병역특례 획득이 현실화됐다면 그와 오는 2023년까지 계약을 맺은 프라이부르크는 선수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게 사실이다.
정우영은 20일(한국시각)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이런 일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감독님의 결정은 존중한다. 다만,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직후에는 힘들었다. 실망감이 컸고, 이를 견뎌야 했다. 이제는 괜찮다. 나의 목표는 늘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제는 프라이부르크에서 온 힘을 다해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달 개막하는 2021/22 분데스리가 시즌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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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정우영은 좌우 측면 공격수,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처진 공격수로 활약하며 2선에서 팀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후 마음을 다잡은 정우영은 자신의 득점력을 향상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정우영은 "나는 스트라이커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득점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승부를 결정짓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정우영은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컵대회 포함 28경기 4골을 기록했다. 여름 휴식기가 짧았던 정우영은 이날 프라이부르크의 프리시즌 훈련에서 크리스티안 긴터, 롤란드 살라이, 필립 라인하르트 등과 가벼운 패스 훈련 등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