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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 퍼거슨 떠나고 ‘맨유 올해의 선수’ 독식

[골닷컴] 윤진만 기자=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7)가 맨유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는 ‘맷 버스비경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데 헤아는 맨유 동료들이 선정한 2017-18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2013-14, 2014-15, 2015-16시즌에 이어 최근 5시즌 동안 획득한 4번째 트로피다. 현 스쿼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란 점이 1일 저녁 열린 맷 버스비경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장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 올 시즌 출전한 리그 35경기 중 17경기를 무실점으로 선방한 데 헤아는 6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제시 린가드와 로멜루 루카쿠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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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데 헤아의 수상 여부가 아니라 수상 시점에 눈길이 간다. 데 헤아가 맨유 선수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때가 2013년, 그러니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물러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 전까지 이 상(1988년 제정)의 수상자는 마크 휴즈, 폴 인스, 에릭 칸토나,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뤼트 판 니스텔로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와 같은 필드플레이어였다. 당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였던 피터 슈마이켈과 에드윈 판 데 사르도 끼어들 틈이 없었다.

2011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데 헤아는 입단 초기만 해도 골문을 맡기기에 불안한 젊은 골키퍼의 이미지가 강했다. 동료들은 안토니오 발렌시아, 판 페르시 등 베테랑 선수에게 더 의존했다. 그러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나고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이 연달아 이끌던 ‘혼란기’가 찾아오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주기보단 패배를 막아줄 골키퍼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데 헤아가 수상하는 횟수가 부쩍 늘어난 거로 보인다.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등이 버티던 최전성기 때와는 달리, 수비진의 평균 수준이 낮아진 것도 데 헤아가 ‘강제 전성기’를 맞이한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주제 무리뉴 현 감독 체제에서 눈에 띄게 안정됐다고는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도 데 헤아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구단 최고 이적료 1, 2위를 기록한 폴 포그바와 루카쿠가 기대를 밑돈 것도 표가 골키퍼 포지션에 쏠린 이유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데 헤아는 이번 수상으로 맷 버스비경 올해의 선수상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종전 1위는 2004, 2007, 2008년도 수상자인 호날두(레알마드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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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맨유의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을 전후로 현지에선 프리미어리그 구단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고 있다. 이미 에버턴(조던 픽포드), 레스터시티(해리 맥과이어)가 수상자를 발표했고, 다른 구단도 시즌 최종전을 치르기 전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BT스포트’ 방송은 지난달 28일 ‘DEBATE’ 코너에서 마이클 오언, 로비 새비지, 팀 셔우드 등 세 명의 패널을 초대해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별 최고의 선수를 꼽는 시간을 가졌다. 리버풀(모하메드 살라) 맨체스터시티(케빈 데 브라위너) 맨유(데헤아) 크리스털팰리스(윌프레드 자하) 토트넘(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아스널 올해의 선수를 묻는 말에 오언은 끝까지 답하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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