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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 만에 ‘첫 골’ 넣은 대구 정치인 “이제 시작이다, 골 길만 걷자”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대구FC의 공격수 정치인이 프로 데뷔 4년 만에 감격스러운 데뷔골을 터트렸다. 비록 K리그 데뷔골은 아니었지만 더 큰 아시아 무대에서 감격의 첫 골을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 29일(한국 시간)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필리핀 소속의 유나이티드 시티를 7-0으로 꺾으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대구는 I조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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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골이 터진 만큼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하였는데 후반 추가시간 정치인의 골은 의미가 남달랐다. 바로 2018년 프로 데뷔 후 4년 만에 터진 감격스러운 데뷔골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프로 생활은 스펙터클했다. 2018년 4월, 울산전에서 교체 투입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나흘 뒤 강원전에서 첫 선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의욕이 앞섰던 탓인지 후반 32분에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2주 뒤 열린 제주전에서는 경고 2장으로 또 퇴장 당했다. 그렇게 그의 프로 선발 2경기는 모두 ‘레드카드’로 기억되었다. 이후 교체 출전으로 4경기를 더 나섰지만 번뜩이지 못했다.

정치인

아쉬움이 많았던 데뷔 시즌이었던 만큼, 이를 악물며 다시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약 1년 뒤인 2019년 5월, 인천전에서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빠른 발을 활용해 측면을 돌파하며 골대를 맞추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전반 8분 만에 팀의 선제골을 도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치인은 당시 “2군에서 훈련을 열심히 했고 좋은 기회가 와서 열심히 뛰었다. 팀에 보탬이 된 것에 만족한다”라고 한 뒤 “동료들이 오늘도 선발전에서 퇴장당하면 팀을 나가라고 했다”라며 아찔했던 기억을 유쾌하게 받아쳤다. 이후 그는 기회를 잡는 듯하였으나 험난한 주전 경쟁에서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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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에는 예년과 달리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시즌 초 4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이후 교체 출전을 거듭하며 전반기에만 총 10경기를 뛰었다. K리그 데뷔 이래 최다 출전이다. 이를 바탕으로 ACL에서 로테이션 출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지난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으며 노력의 결실을 보았다. 

정치인은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너무 늦은 데뷔골이었지만 이렇게 뜻깊은 ACL 무대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축하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득점 당시의 기분에 대해선 “무덤덤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니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K리그 데뷔골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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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했을 가족과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에 한 마디를 부탁하자 “저보다 더 마음고생 했을 것이다. 이제는 짐을 덜어내고 골 길만 걸을 수 있는 치인이가 되겠다”라며 감정이 올라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끝으로 그는 “항상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제 목표이자 각오다”라며 개인보다 팀을 위해 더 뛰겠다고 다짐했다.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구는 오는 2일(금) 밤 11시 베이징 FC와 3라운드를 치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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