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안 가는 기성용, 베니테스 마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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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기성용, 훈련장에서 활약 요구한 베니테스 감독 마음 잡을 기회 왔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배려로 이달 대표팀 소집 대상에서 제외된 기성용(29)이 소속팀 뉴캐슬에서 입지를 넓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뉴캐슬은 지난 4일(한국시각) 왓포드를 상대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디어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뉴캐슬은 올 시즌 초반 컵대회를 포함하면 올 시즌 11경기째 승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반등의 기회를 만든 주역은 기성용을 비롯한 후반 교체 요원들이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65분 공격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강하게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를 공격수 아요세 페레스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기성용과 페레스는 이날 나란히 후반전 교체 출전했다.

# 기성용, 왓포드전 칼날 프리킥으로 다시 베니테스의 눈독에 들었다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기성용과 (후반에 교체 투입된 또 다른 선수) 파비안 셰어가 잘해줬다"며, "아요세(페레스)도 정말 열심히 뛰었다. 교체 투입된 세 명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만들어줬다. 후반전 피로도가 쌓이자 이들이 들어와 공을 소유하고 패스를 공급하며 팀을 도왔다. 골을 넣은 이후에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 그들이 이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기성용에게 베니테스 감독의 칭찬은 현재 팀 내 주전 경쟁에서 한발 밀린 그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그는 올 시즌 부상이 없었는데도 뉴캐슬이 11경기를 치른 현시점에 단 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그는 뉴캐슬이 치른 11경기 중 6경기에서는 아예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를 두고 기성용은 지난달 대표팀 소집 기간에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몸상태는 문제가 없지만, 감독의 결정에 따라 뉴캐슬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왓포드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존조 셸비가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해 교체 출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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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교체 요원으로 나선 왓포드전에서 결승골 동점과 주전 미드필더 셸비의 부상은 기성용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 한국 대표팀의 리더 기성용, 벤투 감독 배려 덕분에 대표팀 차출 부담 없는 셸비-디아비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 가능해졌다

마침 기성용은 이달 중순 소집되는 대표팀 명단에서도 벤투 감독과의 합의 후 배려 차원에서 제외됐다. 이 덕분에 그는 11일 본머스전이 끝난 후 약 2주간 진행되는 A매치 기간에도 소속팀 뉴캐슬에 남아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훈련을 하며 눈도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뉴캐슬에서 기성용의 주전 경쟁 상대인 셸비(잉글랜드)와 모하메드 디아메(세네갈)은 현재 자국 대표팀 구성에서 제외된 상태다. 반면 기성용은 여전히 한국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매달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일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셸비, 디아메와의 주전 경쟁이 버거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성용은 벤투 감독의 배려로 이달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그는 A매치 기간에도 소속팀에 남아 셸비, 디아메와 동등한 조건 속에 팀 훈련을 통해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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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또한 왓포드전이 끝난 후 현지 언론을 통해 대표팀 차출이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는 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크로니클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9월과 10월) 대표팀에 다녀왔는데, 장거리 비행 탓에 상황이 어려웠다. 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후 오랜 시간 비행 끝에 소속팀으로 돌아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이달 호주 브리즈번에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원정 평가전에 나선다. 서유럽 국가 잉글랜드 북부 지역의 뉴캐슬과 호주 동부 지역 브리즈번 사이의 거리는 무려 1만6330km가량이다. 게다가 기성용이 이번 대표팀 일정에 합류했다면 20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잉글랜드로 돌아간 후 27일 번리 원정에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달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며 셸비, 디아메 등 주전 경쟁자들과 함께 이 기간에 뉴캐슬에서 충분한 휴식과 함께 2주간 베니테스 감독이 진행하는 팀 훈련을 소화하며 번리전을 준비한다.

# 베니테스 감독은 팀 훈련 통한 주전 경쟁을 원한다

실제로 베니테스 감독은 기성용이 결승골을 도운 왓포드전에 앞서 그가 더 많은 경기에 나서려면 팀 훈련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달 말 지역 일간지 '이브닝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 "그들이 훈련장에서 나를 더 큰 압박감에 시달리게 만들어야 한다. 이미 나는 벤치에 앉은 선수들에게 나를 더 압박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들이 나를 더 고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성용은 교체 출전한 왓포드전에서 펼친 활약으로 베니테스 감독을 고민하게 만드는 데 일단 성공했다. 그는 왓포드전이 끝난 후 "나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7년째 뛰고 있다. 여기서 많은 경험을 했고, 내 능력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 베니테스 감독도 왓포드전에서 내가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는지를 봤을 것이다. 그 또한 나의 프리킥을 봤다. 지금 내 상황에 대해 베니테스 감독과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나는 그저 내 기회를 기다렸을 뿐이다. 베니테스 감독 역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데에 대해 불평보다는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 볼 소유와 안정적인 패스 연결이 안 되는 뉴캐슬의 중원과 수비진, 해답은 기성용이 될 수도

기성용은 셸비, 디아메와 기본적인 성향이 다른 유형의 미드필더다. 왕성한 활동량, 빼어난 기동력 등이 장점인 셸비는 중원을 장악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자원이다. 또한, 그는 기성용 못지않은 중장거리 패스 능력으로 팀이 순식간에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데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셸비는 올 시즌 패스 성공률이 단 68%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은 기성용보다 떨어진다. 디아메 또한 패스 성공률이 72.7%에 불과한 데다 결정적으로 경기당 상대 태클에 공을 빼앗기는 횟수가 2.1회로 중앙 미드필더치고는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기성용은 셸비, 디아메와는 달리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며 팀 공격을 전개하는 패스 연결이 빼어나다. 뉴캐슬은 셸비와 디아메뿐만이 아니라 주로 선발 출전하는 두 중앙 수비수 자말 라셀레스와 페데리코 페드난데스 또한 공격 전개 능력이 평균 이하에 불과하다. 대다수 중앙 수비수는 포지션의 특성상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는데, 라셀레스(72.%)와 페르난데스(76.6%)는 올 시즌 공격을 전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성용의 최대 장점은 상황에 따라 수비진까지 후진 배치돼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능력이다.

평소 패스 성공률과 비교해 전진 패스 비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기성용은 최근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사우샘프턴, 왓포드전을 통틀어 전체 패스 시도 횟수 대비 전진 패스 비율이 70.9%에 달했다. 이는 그가 직선적이고, 빠른 공격 전개를 원하는 베니테스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경기 운영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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