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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보이콧' 덴마크, 풋살 선수 A매치 소집?

AM 2:13 GMT+9 18. 9. 5.
Denmark World Cup 2018
에릭센 등 선수단 전원이 보이콧 선언한 덴마크, 풋살 대표팀 소집해 네이션스 리그 개막전 치를 수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난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팀 덴마크가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대표팀 선수 전원이 보이콧을 선언해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덴마크 선수들이 보이콧을 선언한 이유는 선수노조가 자국 축구협회와 스폰서 계약으로 발생하는 수입 배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축구 선수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설립된 덴마크 프로축구선수노조는 덴마크 축구협회가 맺은 각종 스폰서 계약이 창출하는 수입 중 일부가 선수단에 배분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덴마크 축구협회는 이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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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불만을 품은 덴마크 선수들은 최근 소집이 예정된 자국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다. 이 중에는 덴마크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에릭센(26, 토트넘) 등도 포함됐다. 특히 에릭센은 덴마크 프로축구선수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협회가 일단 한 달이라도 예전 계약 조건을 유지하는 단기 계약을 맺는다면 바로 대표팀 소집에 응하겠다. 우리는 덴마크 축구를 위해 다시 뛰고싶다"고 말했다.

다만, 덴마크는 당장 오는 6일 새벽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슬로바키아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양측의 극적인 타협이 이뤄져도 선수단이 소집돼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덴마크는 슬로바키아 원정에 이어 오는 10일 새벽 1시 웨일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개막전도 치르지 못하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벌금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이에 덴마크 축구협회는 선수노조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덴마크 일간지 '엑스트라블라데트' 등 현지 유력 매체에 따르면 현재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풋살 선수를 소집해 이달 A매치를 치르는 방안이 자국 축구협회에서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일단 덴마크 축구협회는 감당하기 어려운 벌금 징계를 피하는 데 혈안이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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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축구협회는 작년 10월 여자 대표팀이 비슷한 이유로 소집을 거부해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 못한 전례가 있다. 당시 덴마크 축구협회는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벌금 징계는 물론 앞으로 4년 이내에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면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즉, 덴마크가 이달 네이션스 리그 경기를 취소하면 EURO 2020 본선 출전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클라우스 브레튼-마이어 덴마크 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대표팀, 팬들, 그리고 덴마크 축구 전체에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경기를 하지 못하면 우리는 남녀 대표팀이 당분간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덴마크 축구는 석기시대로 퇴보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