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 Han-bin 양한빈Kleague

대표팀 못 가는 게 이상한 ‘수호신’ 양한빈

[골닷컴, 춘천] 서호정 기자 = FC서울이 선제골을 넣고도 시즌 첫 2연승에 실패했다. 후반 43분 K리그1 득점 선두인 강원FC의 제리치에게 리그 10호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보통 비긴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로 수비수와 골키퍼를 뽑진 않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누가 뭐래도 서울의 수문장 양한빈이었다. 이날 경기만이 아니다. 팀이 무실점과 승리를 지속적으로 기록하지 못할 뿐, 양한빈의 선방에 기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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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5분 곽태휘의 선제골이 터진 뒤 서울의 주도권을 홈팀에게 내줬다. 이을용 감독대행의 경기 후 평가대로 미드필드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밸런스가 깨졌다. 전반 종료 후 발목이 좋지 않았던 고요한이 교체되며 그런 상황은 더 심해졌다. 

0-1로 뒤진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디에고, 정석화를 투입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이미 전반에도 제리치의 골이나 다름 없었던 다이빙 헤딩 슛을 양한빈이 막아낸 상황이었다. 

후반 4분 이근호가 문전에서 단독 찬스를 잡았고, 돌아서 슛을 찼다. 하지만 양한빈이 각도를 좁히고 나와 막아냈다. 후반 14분 강원의 공격은 또 양한빈에게 막혔다. 디에고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며 감아 찬 슛이 골대 안으로 향했지만 양한빈이 몸을 날려 쳐냈다. 

강원이 서울을 세차게 두드렸지만 곽태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투혼, 그리고 양한빈의 선방에 계속 막혔다. 후반 43분 제리치가 결국 성과를 냈지만 이날 경기 내용을 보면 무승부가 더 아쉬운 쪽은 강원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 서울의 주전 골키퍼로 도약한 양한빈은 1년 가까이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도 실점율 등의 수치에서는 밀릴 뿐 내용 면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골키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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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한빈은 20세 이하 대표팀 이후 국가대표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절반 가량을 주전으로 뛴 지난 시즌의 활약이 수치 상으로 근거가 부족했다면 올 시즌의 활약은 양한빈이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 차원을 넘어섰음을 증명하고 있다. 

월드컵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양한빈이 대표팀에 파고 들 틈은 적다. 기존에 신임 받던 골키퍼들이 부상 없이 건재하다. 그러나 양한빈의 선방쇼가 월드컵 후에도 계속 된다면 대표팀에서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할 자원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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