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 앞둔 태극전사들의 외침, “책임감과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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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오랜만에 오는 선수, 처음 오는 선수가 많았지만 들뜬 모습은 없었다.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한 책임감을 모두 강조했다.

[골닷컴, 파주] 서호정 기자 =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상황은 위기다. 벼랑 끝 승부를 앞둔 태극전사들도 모두 들뜬 마음을 누르고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기 위한 마음을 다졌다. 

2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NFC)에 16명의 태극전사가 모였다. 오후 3시까지 입소해야 하는 선수들은 차례로 들어왔다. 가장 먼저 들어온 선수는 오후 1시 10분에 도착한 최철순이었다. 그 뒤 염기훈, 김민우, 조현우가 따랐고 이동국은 오후 2시 40분 경에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많았다. 이동국, 염기훈, 김주영, 고요한은 2년 넘게 대표팀과 멀어져 있었다. 권경원, 김민재는 아예 이번이 첫 대표팀이다. 김민우, 김신욱도 지난 대표팀에는 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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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도착한 파주NFC 앞에서 밝은 표정도 지었지만 각오를 묻자 이내 표정들이 진지해졌다. 다시 국가대표가 될 수 있어 감사하지만 현재 대표팀이 처한 상황이 결코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8경기에서 4승 1무 3패를 승점 13점을 기록한 한국은 A조 2위로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을 거둬야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도 가능하다.  

복잡한 셈법이 필요한 상황을 만들며 본선 진출 실패의 위기에 처한 데 축구계 모두가 반성하는 모습이다.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그래서인지 다들 책임감과 적당한 부담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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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은 “지금까지 온 대표팀 중 가장 부담이 크다. 어떤 상황인지 모두가 안다. 책임감과 부담감을 같이 가져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김민우 역시 “이번엔 부담감이 좀 크다. 선수로서 이겨내야 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신욱은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이번만큼은 승리만 생각해야 한다. 상황에 맞게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돌아온 수비수 김주영은 “뛰든, 안 뛰든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희생하겠다는 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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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권경원은 “영광이라 생각하고 기쁘지만 지금은 2연전의 중요성이 너무 크다. 모든 생각을 접고 팀이 무엇을 요구하든 해내겠다”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어려울 때 뭔가 의지할 수 있는 선배들이 함께 있다.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최고참 이동국의 각오가 후배들에게 울림을 줬다. 그는 “희생하는 선수가 적다는 게 최근 대표팀을 본 인상이다”라고 입을 뗀 뒤 “누구는 뛰고, 누구는 안 뛰고라는 생각이 박혀 있다. 모두 다 내가 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에 나갈 때 팀이 강해진다”라며 출전 여부에 관계 없이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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