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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 고요한, 5년 묵은 A매치 울렁증 털까?

[골닷컴] 서호정 기자 = FC서울의 만능 플레이어 고요한은 이번 신태용호의 첫 소집에서 가장 예상 못했던 선발이다. 이동국, 염기훈, 권경원, 김민재 등 선발 가능성이 점쳐졌던 선수와 달리 고요한은 거의 언급도 안 됐다. 서울 소속으로는 윤일록, 박주영이 거론됐다.

명단이 발표된 지난 14일 가장 놀란 이는 고요한 자신이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팀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연락을 받았다. 지난 2014년 1월 홍명보호의 미국 원정에 선발된 이후 무려 3년 7개월 만이었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 중 가장 긴 공백 속에 뽑힌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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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속팀에서 2선 미드필더로 뛰는 것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측면 수비 자원으로 분류됐다. 고요한은 “어느 포지션이 제일 자신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뛸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믿고 힘이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16세에 프로에 입단, 18세에 데뷔전을 치른 고요한은 여러 차례 대표팀에 기회를 받았다. 21세이던 2009년 세네갈과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본격적인 선발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이 진행 중이던 2012년이었다. 서울에서 풀백으로 변신해 주전 자리를 꿰차며 대표팀에 입성했다. 

하지만 3번째 A매치였던 우즈베키스턴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은 고요한의 축구 인생에서 잊고 싶은 순간이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고 2-2 무승부로 인한 비난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고요한은 “그 경기 후 한달간 정신을 못 차렸다. 남은 시즌도 망쳤다”라고 회상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여러 차례 뽑히며 테스트를 받았지만 큰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고요한은 그렇게 3년 넘게 대표팀과 멀어져 있었다. 서른줄에 접어든 그에게 예상치 못한 찬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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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은 “이번에도 우즈베키스탄전이 있다. 예전 생각이 난다”라고 웃은 뒤 “경험이 쌓인 만큼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베테랑이 돼 돌아온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고요한의 왼팔에는 2개월 된 딸의 이름(고결)과 손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그는 “딸이 복덩이다. 태어난 뒤 계속 좋은 일이 생긴다”라며 아버지의 이름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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