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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외인’ 레안드로 잡기까지, 서울이랜드 안목+지극정성 돋보여

[골닷컴] 이명수 기자 = 서울 이랜드가 새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의 활약에 미소짓고 있다. 레안드로와 2023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일찌감치 붙잡아뒀고, 스카우터진의 혜안과 구단의 지극정성이 돋보였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2일 열린 부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2 13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레안드로가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안드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6골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K리그2 내에서도 안병준(수원FC), 안드레(대전)에 이어 공격포인트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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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레안드로는 꾸준한 활약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라운드 베스트 11에 6번, 라운드 MVP에 3번 선정됐다. 한 축구 관계자는 레안드로의 움직임을 두고 “제주 시절 로페즈(현 상하이 상강)를 보는 것 같다”며 높이 평가했다. 레안드로를 임대로 데려왔던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31일, 완전 영입 하는데 성공하며 2023년 12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레안드로는 숨은 진주였다. 서울 이랜드에 오기 전 몰도바 리그 셰리프에서 활약했다. 원 소속팀은 조지아 리그의 딜라 고리이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 브라질, 포르투갈 리그 등을 경험했다.

레안드로를 발굴하기까지 지난해 겨울 신설한 전력강화부가 큰 역할을 했다. 전력강화부는 지난해 겨울 일찌감치 유럽으로 넘어가 외국인 선수들을 골라내기 위해 움직였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었던 레안드로를 영입 1순위로 결정하고 협상에 돌입해 영입에 성공했다.

레안드로는 브라질 태생이지만 타 브라질 선수와는 달리 타향살이가 길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25세의 나이로 전성기에 접어둔 레안드로는 2023년까지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K리그에서 활약할 여지를 열어뒀다.

이를 두고 서울 이랜드 관계자는 “레안드로가 어린 나이에 워낙 많은 팀을 돌다보니 한 리그에서 정착하고 싶은 의지가 컸다”면서 “구단에서 꾸준하게 설득했다. 내부적으로 검토하며 장기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랜드의 발 빠른 움직임이 특급 외국인 공격수를 붙잡아 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자신의 진가를 인정한 서울 이랜드를 두고 레안드로는 팀에 대한 충성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외국인 선수 특유의 거만함은 찾아볼 수 없다. 잘 나가는 개인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선수단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팀과 융화되는 레안드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레안드로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서울 이랜드는 현재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지난해와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이들은 오는 9일, 전남을 상대로 K리그2 1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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