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ny Rose, Tottenham, 17/18Getty Images

대니 로즈, 또 포체티노 감독 심기 건드렸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토트넘 측면 수비수 대니 로즈(27)가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낸 게 결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다.

로즈는 지난 18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지역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12라운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아스널에 0-2로 완패하며 프리미어 리그 4위로 추락했다. 현재 토트넘과 1위 맨체스터 시티 사이 격차는 무려 승점 11점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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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로즈는 이날 경기 출전은커녕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출전하지 못한 데에 대한 내 반응은 열받았고, 화가 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시에 팀을 이해한다. 다툼이 있었던 건 아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내게 특별 훈련을 요구했고, 나는 이를 그대로 소화했다. 마찰을 빚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화가 나는 건 당연한 만큼 로즈의 발언은 나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결장하면 속으로는 화를 낸다. 아마 경기 대기 명단에도 오르지 못하는 우리 팀 선수의 얼굴을 누군가 본다면, 그를 무서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문제가 될 일이 아닌데 굳이 문제를 만든 게 놀랍다"며, "다만 그가 화가 났다는 건 내게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경기에 나가지 못해 화가 났다는 건 그만큼 뛰고싶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이는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선발은 내 결정으로 이뤄진다"며, "내가 할 일은 팀을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즈는 이달 초에도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를 비판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잉글랜드 일간지 '더 선'을 통해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의 이름을 들었을 때 '그게 누구지?'라고 생각하며 구글로 새 선수를 검색해봐야 할 때가 많다. 구단이 잘 알려진 선수를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으면 한다"며 구단을 비판했다.

그러나 로즈의 이러한 비판에는 분명한 어폐가 있다. 어린 선수 영입을 추구하는 토트넘의 방침이 아니었다면 그 또한 현재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로즈가 단 17세에 불과했던 2007년 그를 리즈 유나이티드로부터 영입했다. 당시 그 역시 일반 팬에게는 '구글 검색'을 해봐야 하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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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판의 대상이 된 로즈는 지난 11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에이전시 '베이스 사커 에이전시'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다시 생각해본 결과 내 발언의 시기와 어투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인정한다. 토트넘 회장, 감독,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사과한다. 뉴캐슬을 상대로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첫 경기를 치르게 될 우리 팀 동료들의 행운을 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로즈는 한 차례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약 2주 만에 또다시 포체티노 감독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발언으로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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