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욱대한축구협회

대구 정태욱 복귀전에서 시즌 첫 골… 마음의 짐 덜어

[골닷컴, 울산] 박병규 기자 = 대구FC의 수비수 정태욱이 올림픽 후 치른 K리그 복귀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 수비수로서 멕시코와의 8강전 대량 실점에 대한 책임과 부담을 지니고 있었다. 

대구는 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11경기째 패하지 않던 대구의 무패행진이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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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날은 올림픽 직후 치러진 K리그1 첫 경기이자 양 팀의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대구는 김재우, 정태욱을 선발로 내세웠고 울산은 이동경, 원두재를 선발, 이동준과 설영우를 교체 명단에 올렸다. 

지난 2일(월) 입국한 이들이 자가격리를 갖지 않고 일찍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때문이었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에서의 최종 출국 전 받은 PCR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았고 방역 당국의 자가격리 면제지침 요건을 채웠다. 

대구 이병근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짧은 휴식 후 손발을 맞출 수 있었던 시간이 사실상 하루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들이 경기에 나설지는 미지수였지만 대구는 과감히 정태욱, 김재우를 선발로 기용했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들의 기용에 관해 “일본에 있을 때 전화 통화를 하였고 현 우리 팀의 어려운 상황도 설명했다. 이용래, 홍정운, 김우석 등이 부상으로 뛸 수 없어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들에게 경기를 뛸 수 있는지 물었고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팀을 위해 헌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있는지도 물어봤다. 다행히 두 선수가 ‘뛸 수 있다’라며 팀을 위한 헌신을 할 수 있다고 했다”라며 선발 이유를 밝혔다.

그중 대구의 핵심이자 대표팀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정태욱에 대해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 이병근 감독은 “태욱이가 일본에 가서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예전과 달리 팀을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이 더 커졌다.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라며 멕시코전의 아픔을 빨리 잊길 바랬다. 

정태욱은 경기 초반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함께 선발에 나섰던 김재우가 전반 22분 만에 빠져 수비가 흔들릴 법하였으나 공격수로 출전했던 김진혁이 수비로 내려오며 안정감을 더했다. 

전반 29분에는 며칠 전까지 같은 올림픽 대표팀 소속이었던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원두재가 침투하는 이동경을 향해 스루패스하였고 이동경이 각을 좁히러 나온 골키퍼를 피해 침착히 슛하였다. 그러나 정태욱이 온몸으로 막아냈다. 

대구 정태욱 골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41분 팀의 페널티킥 실점은 막을 수 없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구가 프리킥을 얻었고 정태욱이 공격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세징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꾸면서 철벽 수문장 조현우를 뚫어냈다. 정태욱의 동점골에 힘입은 대구는 후반에도 울산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교체 투입된 이동준에 일격을 맞으며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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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는 아쉽지만 정태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정태욱의 활약에 대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태욱이를 전방으로 더 나가라고 지시했다. 세징야와의 호흡이 잘 맞았다. 한 골이 필요할 때 득점해주어 고맙다. 올림픽 경기를 통해 몸이 피곤한 상태인데 팀을 위해 헌신을 해주었기 때문에 더욱 고맙다”라며 만족해했다.

대구 정태욱 전북 일류첸코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근심을 덜기도 전에 정태욱의 어깨는 다시 무거워졌다.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던 김재우가 부상으로 다음 경기 출장 여부를 알 수 없으며 베테랑 홍정운도 불투명하다. 정태욱으로서는 최대한 호흡을 맞춰왔던 동료들을 리드하여 수비를 이끌 수밖에 없다. 이병근 감독 역시 “다음 경기 수비에 누구를 기용할지 고민이다. 보유한 선수로 최대한 잘 만들어 준비하겠다”라며 부상으로 인한 수비 공백을 걱정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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