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월드컵 우승후보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훈련 도중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6월 11일, 생일을 맞이한 두 선수 필리페 쿠티뉴(26, 바르셀로나)와 파그너(29, 코린티안스)를 위한 특별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준비물은 계란, 밀가루, 물. 한국의 졸업식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 브라질이 베이스캠프를 차린 러시아 소치 훈련장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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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선수들은 먼저 파그너를 공격한 뒤, 훈련장 잔디 위에 앉은 채 휴식 중인 쿠티뉴를 타깃 삼았다. 오랜 절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뒤에서 몰래 다가와 쿠티뉴의 머리에 계란을 내리찍은 것이 신호탄이었다. 기다렸다는 듯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시티) 윌리안(첼시) 등 주위 동료들이 계란과 밀가루로 ‘어택’했다. 뒤늦게 달려온 다닐루(맨체스터시티)가 물로 마무리. 그리고는 혹여나 반격할 것을 대비해 긴급히 대피했다. 쿠티뉴는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머리칼에 묻은 계란 반죽(?)을 쓸어내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란 장난에 신이 난 네이마르를 ‘장난의 신’, ‘이벤트의 제왕’ 마르셀로(레알마드리드)가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그는 2016-17시즌 레알 동료였던 다닐루에게 쿠티뉴와 똑같은 깜짝 생일파티를 한 적이 있다. 마르셀로는 가까이 접근한 네이마르를 기습적인 둔부 공격으로 단번에 제압했다. 곧바로 계란 샴푸가 행해졌다. 즐거운 축구, 아름다운 축구(조가 보니토)를 지향하는 브라질은 큰 대회를 앞두고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피해자의 마음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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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오스트리아를 연달아 격파한 브라질의 기세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16년 만의 월드컵 제패를 노리는 브라질(E조)은 18일 스위스전을 시작으로 코스타리카(22일) 세르비아(28일)를 연달아 상대한다.
사진=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