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홍의택 기자 =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축구를 준비한다. 이강인은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겪었던 서러움을 다 털어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으로 날아갔다.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격돌하기 위함. 별다른 타이틀이 달리지 않은 친선전이라곤 하나, '숙명의 라이벌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상당하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을 꾸리면서 어린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연속 출전하는 등 주가를 높여가고 있는 이강인도 호출했다. 이미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여러 차례 합을 맞춘 이강인이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이강인 개인적인 동기도 충만하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분전하며 근근히 출전 시간을 확보했으나, 이해할 수 없었던 처우에 속상할 일도 많았다. 준수한 활약에도 이른 시각 교체 아웃, 이에 얼굴을 감싸쥐며 실망스러워하던 때도 있었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 역시 이강인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용병술을 비판했을 정도다. 더욱이 최근에는 상대 태클에 자칫 큰 부상을 당할 뻔하는 등 그야말로 '수난 시대'를 보낸 이강인이다.
분위기를 환기하며 반전에까지 다다를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사진 속 이강인은 환한 얼굴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이 흐름이 실전에서도 이어질 수만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큰 터닝 포인트가 될 터.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더불어 프라이부르크 소속 정우영을 놓고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