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X Robert Lewandowski 2021-22Getty

'논스톱 득점 머신' 레반도프스키, 300골 고지 점령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개인 역대 최다에 해당하는 분데스리가 13경기 연속 골 포함 독일 축구 역대 최다에 해당하는 공식 대회 16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경이적인 득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에른이 알리안츠 아레나 홈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개막전에서 1-1 무승부 이후 공식 대회 4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즐겨 사용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했고,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자말 무시알라와 세르지 그나브리가 좌우에 위치하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를 구축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유스 출신 멀티 수비수 요십 스타니시치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니클라스 쥘레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주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바이에른 선발 라인업 vs 헤르타Kicker

헤르타가 경기 시작하고 5분 사이에 원톱 공격수 다비 젤케의 두 차례 슈팅을 앞세워 공세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기세좋게 공격한 것도 5분이 전부였다. 바이에른은 6분경, 데이비스의 횡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센스 있게 뒤로 흘려줬고, 이를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뮐러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는 일방적인 바이에른의 주도 속에서 경기가 전개됐다. 특히 20분을 지나서면서부터는 헤르타가 전반 종료 직전까지 단 한 번의 슈팅도 시도해보지 못할 정도로 바이에른에게 밀리는 모양새였다.

결국 34분경 바이에른의 추가 골이 터져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가 그나브리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대를 강타하자 재차 헤딩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레반도프스키는 헤르타 핵심 수비수 데드릭 보야타와의 경합에서 이겨내면서 파워와 높이를 동시에 자랑했다. 이대로 전반전은 바이에른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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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미한 근육 통증을 호소한 우파메카노를 빼고 같은 프랑스 국적의 만 19세 수비수 탕기 니앙주를 넣으며 부상 예방에 나섰다.

후반전에도 바이에른의 공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바이에른은 후반 시작하고 3분 만에 뮐러의 가로채기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무시알라가 받아서 접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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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를 잡은 바이에른은 후반 16분경에 무시알라 대신 르로이 사네를, 그리고 후반 22분경엔 그나브리 대신 킹슬리 코망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바이에른의 마지막 2골을 모두 책임진 건 역시 레반도프스키였다. 후반 24분경, 뮐러의 스루 패스를 받은 사네가 측면을 파고 들다가 땅볼 크로스를 연결한 걸 레반도프스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는 레반도프스키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해온 이래로 공식 대회 300번째 의미있는 골이었다.

이어서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키미히의 코너킥을 니앙주가 헤딩 패스로 연결한 걸 레반도프스키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경기에서도 골을 추가하며 지난 시즌 포함 분데스리가 13경기 연속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는 개인 통산 1부 리그 최다 경기 연속 골이자 분데스리가 역대로 따지더라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골은 지난 15일에 작고한 독일 축구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추앙받고 있는 게르트 뮐러가 1969년부터 1970년 사이에 기록했던 15경기 연속 골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미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18일에 있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DFL 슈퍼컵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공식 대회 연속 골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어서 쾰른과의 2라운드와 헤르타와의 3라운드에서도 연속 골을 넣으며 16경기 연속 골로 게르트 뮐러와 함께 독일 축구사 공식 대회 최다 경기 연속 골 타이를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41골을 넣으며 게르트 뮐러의 1971/72 시즌에 수립했던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골인 40골을 49년 만에 깨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연속 경기 득점에서도 새로운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어느덧 그의 나이가 만 33세에 접어들었으나 정작 득점력은 날로 향상되는 모양새이다.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레반도프스키 "난 여전히 배고프다. 난 육체적으로 매우 좋다고 느끼고 있다. 아마도 몇년 전보다도 더 좋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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