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ssandro Nesta Paolo MaldiniGetty Images

네스타, "13번? 별 의미 없던 번호"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카테나치오의 상징이자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로 꼽히는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현역시절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등번호 13번에 대한 일화를 밝혔다. 네스타는 등번호 13번에 대해, 좋아하는 번호가 아닌 남은 번호 중 하나를 선택했을 뿐이라며, 크게 의미 있는 번호가 아니라고 말했다.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네스타, 2014년 선수 생활을 모두 마친 이후 마이애미 FC를 거쳐 이번 시즌부터는 세리에B 페루자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밀란을 떠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 복귀였다.

그리고 네스타는 페루자 감독 부임과 함께 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매체 '움브리아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전망 그리고 자신의 등번호 13번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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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자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 네스타는 "페루자는 내게 기회를 줬다. 선수로서 내가 보여준 것은 중요하지 않다. 팬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대해 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감독으로서의 자신과 선수로서의 자신은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과 친하다. 훈련에 같이 임하면서 농담도 한다"며 선수들과의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네스타는 호날두의 세리에A 입성 그리고 자신의 친정팀 밀란과 은사 안첼로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호날두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기 전, 이미 이탈리아 축구의 발전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밀란에 새롭게 입단한 칼다라에 대해서는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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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사령탑이 된 밀란 시절 은사 안첼로티에 대해서도 "안첼로티가 나폴리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등번호 13번에 대한 일화도 밝혔다. 라치오와 밀란에서 네스타는 등번호 13번을 달고 소속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덕분에 등번호 13번은 네스타의 상징이 됐다. 네스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던 밀란 수비수 알레시오 로마뇰리 역시 네스타에 대한 존경심을 이유로 등번호 13번을 달았다. 이탈리아의 수비수들이 등번호 13번을 선호하는 이유 역시 네스타라는 최고의 수비수 존재가 컸다.

그러나 네스타는 크게 의미 있던 번호가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어린 시절 라치오 유스 입단 당시 남는 번호가 없어서 받게 됐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네스타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어느 누구도 13번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이 번호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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