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 Tae-hee XaviGetty Images

카타르 정복자 남태희, “사비와의 경쟁만으로 행복”

[골닷컴] 이준영 인턴 기자 = 카타르 무대를 정복한 남태희(27, 레퀴야 SC)가 리그 최우수 선수의 영예라는 겹경사를 안았다. 그의 경쟁자 중 한명은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7, 알 사드)였다. 사비와의 경쟁에서 앞서며 트로피를 거머쥔 남태희는 떨리는 소감을 전해왔다. 

카타르 스타즈 리그(QSL)에서 활약 중인 남태희 2016/17시즌 14개의 골과 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맹활약 속에 레퀴야는 2년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레퀴야는 통산 5번 리그 우승을 했는데 남태희는 팀 합류 후 지난 여섯 번의 시즌 중 네 차례나 우승을 도왔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열린 QSL 시상식에서 남태희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사비 에르난데스, 카타르 대표팀의 에이스 하산 알 하이도스(알 사드) 같은 쟁쟁한 경쟁자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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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는 '골닷컴 아랍'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먼저 올 시즌 우승의 소회부터 밝혔다. “카타르 리그는 굉장히 어려운 리그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밀어붙였다”라고 말한 그는 “모든 선수와 코치들이 레퀴야가 우승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라며 팀과 함께 영광을 나눴다.

이어서는 “나에게 최우수 선수상은 매우 특별하다. 이번이 처음 수상이지만, 결코 마지막 수상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라며 카타르 무대 진출 후 가장 무거운 개인상을 들어 올린 기쁨을 나타냈다. 

남태희는 경쟁자였던 사비에 대해 “알 사드도 2개의 컵 대회를 우승했다. 그 역시 최우수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한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사비는 만 37세의 나이에도 올 시즌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한 남태희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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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는 이날 시상식에서 남태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남태희는 전 세계 어떤 무대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라고 말했다. 남태희 역시 “사비, 알 하이도스 같은 뛰어난 선수와 이 상을 두고 경쟁했다는 사실이 기쁠 따름이다”라며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제 남태희는 국가대표팀에 집중한다. 오는 6월 벌어지는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한 소집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 중요한 득점을 한 남태희는 슈틸리케호에서도 본격 주전으로 도약했다. 공교롭게도 6월에 상대하는 최종예선 8차전 상대는 그가 누구보다 잘 아는 카타르다. 

리그에서의 활약이 A대표팀에서도 이어질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국가대표는 레퀴야와는 또 다르다. 국가대표에는 좋은 선수들이 아주 많고 누구나 경기를 뛸 자격이 충분하다. 나 역시 항상 선발명단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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