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남미의 명장인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 축구와 묘한 인연을 지닌 지도자다. 자신의 우루과이 대표팀 첫 감독 시절인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했다. 2010년에는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다시 한국과 맞붙었다.
2007년에는 직접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던 그였다. 이번에 그는 두번째 방한을 통해 개인적으로 네번째 한국전을 치른다. 앞선 세 차례 승부에서 그는 모두 승리했다. 1990년에는 1-0으로 신승을 거뒀고, 2007년에는 여유 있는 2-0 승리였다. 2010년에는 2-1로 승리하며 한국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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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관점에서 보면 무려 28년 동안 그는 한국 축구의 변화상을 관찰한 지도자다. 그런 그는 근 30년 동안 한국 축구가 큰 발전을 했다고 평가했다.
타바레스 감독의 입에서 나온 것은 “혁명적”이라는 표현이었다. 그는 “90년대 한국 축구와 비교하면 지금은 혁명에 가까운 발전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유소년부터 성인 선수들까지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그 무대에서 뛰는 걸로 실력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10년에 한정해서도 한국 축구의 발전은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나중에 가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걸로 본다”라며 단순 립서비스가 아닌 자신이 체험하고 지켜 본 한국 축구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보냈다.
두 차례에 걸쳐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며 총 14년 동안 팀을 맡은 타바레스 감독이야말로 우루과이의 혁명적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월드컵 1, 2회 대회 우승이라는 영광 이후 남미의 평범한 팀으로 추락했던 우루과이를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견줄 수 있는 강호로 성장시켰다. 그의 지도 아래 우루과이는 코파아메리카 우승과 월드컵 4강, 16강, 8강 진출을 차례로 이뤄냈다. 프로페소(선생님)라는 별명에는 우루과이 국민들의 존경심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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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생으로 올해 만 71세인 노감독은 당초 은퇴를 고려했지만, 새롭게 4년을 더 이끌기로 결정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새 계약을 맺은 뒤 첫 경기를 치른다. 그가 감독으로서 치르는 193번째 A매치다. 마침 상대인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가 1998년 스페인의 레알 오비에도 감독 시절 선수로 함께 했던 인연이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1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 함께 했다. 한국에서 벤투와 재회해서 기쁘다. 그에게 항상 좋은 일이 있길 빈다. 한국도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11년 만에 방문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나라다. 우루과이도 한국도 많은 성장을 했다. 좋은 기회를 준 한국의 모든 관계자에 감사하다. 내일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