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비상을 시작하던 성남FC가 흔들리고 있다.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골키퍼 김동준이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상황을 맞았다.
김동준은 지난 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6라운드 에서 후반 추가 시간 무릎을 크게 다쳤다.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나왔다가 충돌하며 쓰러졌고 일어서지 못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를로, "부폰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
정밀 검사 결과 김동준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초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십자인대는 축구 선수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이다. 복귀까지 6개월 가량이 걸린다. 김동준은 내외측 인대에 모두 문제가 발생해 시즌 중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김동준은 성남의 전력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J리그 진출설을 뒤로 하고 자신을 키워 준 구단과 재계약을 한 그는 승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선방쇼로 나타냈다. 올 시즌 성남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 나간 상황에서도 리그 6경기에서 3실점만 하며 무패 행진(2승 4무)을 하고 있는데, 김동준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발표 된 출전 명단에도 김동준의 이름은 없었다. 부천의 정갑석 감독은 “김동준이 성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후방에서 커버 범위나 선방 능력이 탁월했다. 성남에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라며 의견을 밝혔다.
성남의 남기일 감독은 김동준의 부상이 누구보다 안타까운 사람이다. 그는 부상 발생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김동준은 득녀라는 인생의 경사를 맞았다. 하지만 출산 시기를 전후해 숙소와 집, 병원을 오가느라 힘든 상태였다. 남기일 감독은 “출산 당일에도 아내가 진통이 길어 동준이가 긴 시간 병원에 있었다. 그 뒤로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내가 그 부분을 미쳐 체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웰레기'서 '웰리'로, 아스널 해결사 웰백"
부상을 당한 서울 이랜드 전에서 김동준은 몇 차례 미스를 범했다. 떨어진 체력과 집중력 탓이었다. 후반 막판 부상도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의욕을 발휘하다 다친 것이라는 게 남기일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는 “내가 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그 경기는 동준이를 뺏어야 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동준을 잃은 성남은 다행히 경험 많은 골키퍼 김근배가 있다. 남기일 감독은 FA컵과 경기 중 상황에 따라 김근배를 교체 투입하며 출전 시간을 쌓고 있었다. “김근배도 좋은 선수다. 동준이가 탁월했지만 최대한 공백을 줄여줄 것이다”라는 게 남기일 감독의 기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