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보아텡Goal Korea

“나는 뮌헨에 남고 싶어”...1년 전과 180도 바뀐 보아텡

[골닷컴] 정재은 기자=

제롬 보아텡(31, 바이에른 뮌헨)이 1년 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팀을 떠나고 싶은 티를 팍팍냈던 보아텡이 이제는 대놓고 독일 뮌헨에 남고 싶다고 말한다.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의 따뜻한 신임이 그의 마음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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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텡은 1년 전 금방이라도 바이에른을 떠날 것만 같았다. 2018-19시즌 리그 우승 직후 셀러브레이션 도중 사라지고, 우승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고, 미국에서 진행된 여름 프리시즌 일정 도중 혼자 뮌헨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울리 회네스 회장은 그런 보아텡에게 “보아텡이 팀을 떠날 것을 추천한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보아텡은 지난여름 루카스 에르난데스(24)와 뱅자맹 파바르(24)가 바이에른에 합류하며 보아텡은 자신의 입지가 줄어든다는 걸 직감했다. 게다가 니코 코바치 전 감독(현 AS모나코) 체제에서 신임도 받지 못했다. 이미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요아힘 뢰브 감독에게 외면받았던 보아텡에게 비슷한 상황이 또 펼쳐졌던 셈이다. 

2019-20시즌 직전 그는 독일 일요지 <빌트 암 존탁>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모든 게 불안정했다. 하지만 누구의 탓도 하고 싶지 않다”라며 구단, 동료,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다. 

물론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보아텡은 점점 벤치 멤버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코바치 감독의 구상에 보아텡은 없었다. 그러다 10월, 조금씩 상황이 바뀌었다. 플리크 감독이 지휘봉을 건네 받으면서부터다. 플리크 감독과 보아텡은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함께했던 사이다. 2014년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같이 들어 올렸다. 그런 플리크 감독은 보아텡을 다시 선발로 불러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보아텡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아텡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다비드 알라바(28)와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추며 바이에른 뒷공간을 지켰다. 결과는 트레블이었다. 그는 플리크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를 지지해주고, 이끌어준다”라고 보아텡은 설명했다. 이전에 플리크 감독은 “보아텡이 다시 바이에른에서 빛나고 있다”라고 흡족하게 말하기도 했다. 

칼-하인츠 루메니게 CEO 역시 독일 일요지 <벨트 암 존탁>을 통해 “그의 발전에 놀랍다. 그는 플리크 체제에서 다시 완전한 바이에른 선수가 됐다. 우리가 우승하는 데 가치 있는 공헌을 했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에서 다시 꽃을 피운 보아텡은 이곳에 남고 싶다. 계약 기간인 2021년까지이기 때문에 보아텡은 재계약을 원한다. 보아텡은 <빌트 암 존탁>을 통해 “아직 내 계약에 관한 대화는 없다. 하지만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 함께 가고 싶다는 내 마음은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내 가족과 나는 뮌헨에서 아주 편안하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팀과 함께 많은 걸 이뤄낼 거로 확신한다. 나 역시 그 일부가 되고 싶다.”

1년 전과 180도 바뀐 보아텡의 모습이다. 감독의 역량과 역할이 이렇게 중요하다. 팀을 떠나고 싶어 몸부림쳤던 보아텡은 지금 재계약을 원한다고 외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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