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오랜 소문 끝에 첼시 수문장 티부 쿠르투아(26)를 기어코 영입했다. 쿠르투아가 팀에 합류하며 기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31)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레알은 9일 새벽(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료 35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454억 원)와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24)의 1년 임대 이적을 조건으로 첼시에서 쿠르투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쿠르투아와 레알의 계약 기간은 총 6년이다. 레알로 이적한 쿠르투아는 지난 2014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난 후 4년 만에 라이벌 레알의 골키퍼로 스페인 무대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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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쿠르투아의 이적 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대목은 나바스다. 레알은 나바스를 영입한 2014년부터 줄곧 그를 붙박이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다. 특히 레알이 최근 3년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나바스의 공이 매우 컸다. 나바스는 지난 시즌 레알이 부진을 면치 못한 스페인 라 리가에서도 빼어난 활약으로 선방률 72.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나바스는 스페인과 코스타리카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덕분에 레알에는 그를 비유럽 선수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여유도 있다. 그러나 주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쿠르투아가 팀에 합류한 상황에 나바스가 불만을 품을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지난 시즌에는 라 리가에서 선방률 72.8%를 기록한 나바스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68.5%에 머문 쿠르투아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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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바스는 레알과의 계약이 2년 더 남아 있다. 그는 지난 7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 것이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매일 노력하고, 이 곳 레알 마드리드에서 계속해서 즐기고 싶다”며 팀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도중 나바스의 북미 프로축구 MLS 진출설이 제기됐을 때도 그는 레알에 잔류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며 보도를 일축했다.
일단 훌렌 로페테기 신임 레알 감독도 나바스를 붙잡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그는 지난 8일 '비인스포츠'를 통해 "케일러(나바스)는 우리 골키퍼다. 그는 올여름 프리시즌에도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또한 레알 선수라는 데 자부심을 품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에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