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Rubin Kazan

"끈기로 터뜨린 골" 황인범 향해 이어지는 칭찬 세례

▲루빈 카잔, 유럽대항전 진출 보인다
▲디나모 상대로 쐐기골 터뜨린 황인범
▲"우리는 팀을 위한 축구를 하는 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루빈 카잔이 무려 5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루빈 카잔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최소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만약 루빈 카잔이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진출한다면 황인범은 유럽 무대 진출 후 불과 두 번째 시즌 만에 챔피언스 리그, 혹은 유로파 리그 무대를 누비게 된다. 루빈 카잔은 오는 8일 아스널 튤라, 16일 로토르 볼고그라드를 상대로 올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남겨둔 마지막 두 경기에 나선다. 아스널 튤라와 로토르는 현재 나란히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3~14위에 머물러 있는 약팀으로 꼽히는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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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지난 1일(한국시각) 루빈 카잔이 디나모 모스크바를 2-0으로 꺾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80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방에서 뒷공간을 향해 날아온 골킥이 정확도가 떨어지며 상대 수비수에 차단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이를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으며 압박을 가했다. 상대 수비수는 이를 헤더로 걷어내려 했으나 조준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대로 흐르는 볼을 황인범이 가로채며 러시아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상대 골키퍼 안톤 슈닌을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황인범의 득점은 화려한 기술로 이뤄진 골이 아니었지만, 그의 끈기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러시아 축구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레나트 카말레티노프 前 루빈 카잔 감독은 3일 '비즈니스 가제타'를 통해 "내가 정말 얘기하고 싶은 선수는 황인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 수비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그 골은 전적으로 황인범 덕분에 가능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골킥이었지만, 황인범은 계속 달렸다. 그는 아마 볼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황인범은 어찌 됐든 멈추지 않았다. 결국, 그는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됐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 도중 루빈 카잔의 일리야 사모슈니코프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를 안게 된 후 오히려 더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카말레티노프는 이어 "루빈 카잔이 수적 열세를 안았지만, 황인범은 팀이 볼을 소유할 수 있게 해줬다"며,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부상을 당하기 전 모습을 되찾았다. 그의 패스에는 늘 목적이 있었으며 그는 유의미한 동작으로 적절한 순간마다 볼을 소유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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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 카잔 감독 또한 경기를 마친 후 "감정이 북받치는 경기였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황인범이 후반 추가 시간 다리를 절룩거리며 교체된 데에 대해서는 "그는 3개월 이상 실전을 소화하지 못 하다가 최근에 돼서야 선발 출전하며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근육통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아직 부상에서 복귀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며, "남은 두 경기는 최대한 100%에 가까운 상태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그러나 우리는 팀으로 훌륭한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한다. 오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우리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내가 골을 넣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이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빈 카잔은 올 시즌 두 경기를 남겨둔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는 매 시즌 1~2위 팀은 챔피언스 리그, 3~4위 팀은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 그러나 현재 2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현재 러시아 컵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는 컵대회 결승전에서 2부 리그 팀 크릴리아 소베토프를 만나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할 때 우승 가능성이 크다. 만약 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는 5위 팀에도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부여한다.

현재 루빈 카잔은 2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승점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그러나 루빈 카잔은 5위 소치와 나란히 승점 49점으로 동률, 6위 CSKA 모스크바에는 단 승점 2점 차로 앞서 있다. 즉, 루빈 카잔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최소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게 되며 타 팀 성적에 따라 챔피언스 리그까지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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