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Do-hun 김도훈kleague

김도훈 감독의 승부수, 과감함이 부른 유리함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녹아웃 토너먼트에서 1차전 홈팀에게 무승부는 꽤 머리 아픈 일이다. 2차전의 부담이 커진다. 그 다음으로 골치 아픈 건 승리를 해도 실점을 할 때다. 원정 다득점이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나쁜 건 패배다.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울산 현대는 이 나쁜 시나리오를 모두 피했다. 울산은 후반 22분 터진 김인성의 골로 수원 삼성에게 1-0 승리를 거뒀다. 1골 차 승리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시나리오다. 울산은 원정으로 치르는 2차전에서 골을 넣으며 1골 차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으로 올라갈 수 있다. 


주요 뉴스  | "​​​[영상] 권창훈 시즌 10호골 달성! 디종vs갱강 하이라이트"

이날 승리로 울산은 시즌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강한 울산에게 1차전 승리가 2차전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후반 20분만 해도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았다. K리그 팀 간의 대결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었기에 신중한 경기가 이어졌다. 1차전에서 비기면 유리한 쪽은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수원이었다. 

이 상황을 바꿔 놓은 건 김도훈 감독의 승부수였다. 후반 14분 김승준 대신 한승규를, 7분 뒤에는 황일수 대신 김인성을 투입했다. 한승규는 중앙 침투와 패스가, 김인성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이는 공격적인 선수다. 김도훈 감독은 홈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과감한 변화를 준 것이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지 1분 밖에 되지 않은 김인성의 발에서 결승골이 나오며 김도훈 감독의 수는 완벽히 들어맞았다. 리차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려준 패스를 토요다가 앞으로 나오며 뒤로 넘겼다. 토요다가 수원 수비를 끌고 나온 공간으로 침투한 오르샤가 빠르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공을 향해 달려 든 김인성은 골키퍼 신화용과 1대1로 맞서는 상황에서 절묘하게 공을 찍어 차며 골을 만들었다. 

빠른 발을 지닌 김인성은 상대가 지친 후반에 효과적인 공격수다. 지난해 FA컵 결승 2차전에서의 골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먼저 변화를 택한 김도훈 감독의 수는 확실히 통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호날두, '뇌출혈' 퍼거슨 감독 쾌유 기원"

1차전 무실점 승리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울산과 달리 수원은 놓친 게 많다. 서정원 감독은 신중한 나머지 교체 전술이 늦었다. 후반 26분 이기제 대신 박형진을, 후반 30분 데얀 대신 김건희를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수원은 측면의 지배자인 염기훈이 늑골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염기훈은 계속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 중 병원으로 후송됐다. 만일 부상이 커 2차전까지 결장하게 된다면 수원은 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