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가 경험한 MLS "같이 즐기는 문화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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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Sounders
올해 시애틀 사운더스 이적 후 붙박이 주전으로 발돋움한 김기희, 그가 경험한 MLS는?

[골닷컴,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한만성 기자 = 김기희(29)가 활약 중인 시애틀 사운더스는 미국 프로축구 MLS 최고 인기팀이다. 시애틀의 올 시즌 홈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4만623명.

또한, 김기희는 MLS로 이적하며 미국 무대를 경험하는 건 물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빅리그 출신 공격수와 부딪칠 기회가 많아졌다. 그는 24일(한국시각) 시애틀이 이브라히모비치가 몸담은 LA 갤럭시와의 2018 시즌 MLS 29라운드 원정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기희는 지난 5월을 시작으로 4개월이 넘도록 시애틀이 치른 21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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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이날 갤럭시에 0-3 대패를 당했다. 그러나 김기희가 수비의 핵으로 활약 중인 시애틀은 이날 전까지 3개월간 13경기 연속으로 상대를 무실점, 혹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실제로 시애틀은 올 시즌 단 32골만을 허용하며 MLS의 총 23팀 중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기희는 최근 수년간 시애틀의 주전 수비수이자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파나마 대표팀 주장 로만 토레스(32)와의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매 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미 그는 올 시즌 MLS가 매 라운드가 끝난 후 선정하는 이주의 팀(베스트 일레븐)에도 3회나 포함됐다.

김기희는 갤럭시전을 마친 후 라커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모처럼 대패를 당한 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지난 반년가량 경험한 미국 무대에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김기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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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약 6개월 정도 미국 축구를 경험했다. 지난 4월에 만났을 때보다 더 많은 경험을 했는데, 그동안 느낀점은?

처음 와서 가장 먼저 느낀 게 MLS가 피지컬이 강한 리그였다는 거다. 이제는 적응이 많이 됐다. 우리 팀도 오늘 경기는 내용이 안 좋았지만, 사실 요즘 계속 좋은 경기를 했다. MLS도 지금까지 내 경험으로 볼 때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MLS에는 정규 시즌이 끝나면 '또다른 시즌'인 플레이오프가 있다. 지금까지 뛴 아시아에서는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일정일 텐데.

시즌이 끝나가고 있지만 플레이오프라는 굉장히 중요하고, 나한테는 새로운 경기가 남아 있다. 시즌은 막바지가 됐지만,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려면 계속해서 승점 1점이라도 더 획득해야 한다. 물론 아직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나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한국, 카타르, 중국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리그에서 뛰었다. 그런데 또 MLS는 여기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나도 많이 느낀다. 유럽을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중동, 중국, 그리고 우리 K리그에서 뛰어봤는데 여기 분위기는 다른 뭔가가 있다. 마치 콘서트 같은 분위기? 특히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축구 팬들이 물론 오시지만, 그분들이 축구뿐만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다른 곳과 가장 크게 다르다.

-한국에서도 팬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전북에서 뛰었다. 그런데 그 기준과 비교해도 MLS는 팬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이 다른가?

물론 전북도 좋은 팀이다. 팬층도 두텁고, 열성적인 팬들이 많다. 그런데 여기는 또 다르다. 여기는 말 그대로 스포츠 관람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팬들이 경기 자체를 보러 오시는 분위기가 큰 것 같다. 여기가 다른 부분이라면, 선수와 팬들이 같이 즐기는 분위기가 있다. 그런 면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구단에서도 팬들과 만나는 기회를 굉장히 많이 만들어준다. 유소년 선수들과 같이 운동하는 프로그램도 많고, 매주 팀 이벤트도 항상 있다. 모든 활동은 팬들과 늘 허물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예전에 데이비드 베컴, 스티븐 제라드 등 스타 선수들도 미국으로 오면서 "축구도 중요하지만, 미국에서 경험하는 삶의 질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축구 외적으로 생활은 어떤가?

처음에 올 때 축구뿐만이 아니라 삶의 환경이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여기 와서 직접 경험해보니까 축구 외적인 부분이 특히 너무 좋다. 가족이 생활하기에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생활이 너무 좋은 것 같다(웃음). 한국에서 생각하는 미국 생활과는 많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급한 분위기가 있지 않나(웃음). 여기는 그런 게 없다. 정말 여유가 있으면서도 계획대로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미국 축구에 대해 알려진 게 별로 없어 처음에는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기대보다는 정보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왔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리그다. 홍명보 감독님, 이영표 해설위원님밖에는 한국에서 MLS를 경험해본 선배님들이 없다. 그래서 정보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중국(상하이 선화)에서 같이 뛴 오바페미 마틴스에게 조언을 많이 들었다. 물론 중국 리그도 경기장에 오는 팬은 많다. 그런데 마틴스 말을 빌리자면, "MLS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해줬다. 그렇게 말하더라(웃음). 내가 직접 와보니까 구단 시스템, 팀의 스태프 구성, 훈련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서 나도 깜짝 놀랐다. 한국, 중동, 중국에서 경험한 적이 없는 게 정말 많다.

-미국 진출에 관심 있는 선수에게 MLS를 추천할 의향이 있나?

우선 내가 먼저 잘해야 여기에 다음으로 올 한국 선수가 있을 수 있다. 솔직히 MLS 관련 정보를 한국에서 얻는 게 많이 어려운 거 같다. 내가 시애틀에서 잘하고, 올 시즌에 좋은 성과를 내서 MLS가 한국에 계신 분들한테도 잘 알려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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