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이청용(울산현대)이 기성용(FC서울)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K리그에 돌아와 기쁘게 생각하고,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만나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21일 서울 입단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22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가해 서울 입단 소감을 털어놓았다. 기성용은 “K리그에 서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는데 오게 되어서 행복하다. 기대도 많이 된다. 앞으로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서 만족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청용에 이어 기성용까지 K리그에 돌아왔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서울에서 함께 활약하며 ‘쌍용’이란 별명을 얻었다. K리그 뿐만 아니라 A대표팀에서도 둘의 호흡은 빛났다.
하지만 이제 적으로 만나야 한다. 8월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서울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벌써 ‘쌍용더비’라 불리며 많은 축구팬들이 두 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기성용은 “어제도 (이)청용이와 대화를 했다. 같은 팀에서 뛸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생활하며 같이 좋은 추억을 남기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아쉽다. 청용이도 아쉬움을 표현했다”면서 “당연히 출전하고 싶고 영국에 있을 때도 상대 팀으로 한 번 맞대결했는데 저에게는 특별한 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청용도 마찬가지였다. 이청용은 울산 구단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굉장히 기다려진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된다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 즐거울 것 같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있으면 경기 질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팀과 팀의 대결이지만 서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고 소속팀에 승리를 위해 각자 열심히 한다면 팬들도 즐겁게 경기를 보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이청용은 “성용이가 K리그로 돌아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반갑다. 부상 부위 잘 나아서 하루 빨리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만나기를 기다리겠다”면서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서 특별히 조언을 할 것은 없지만 누구나 새로운 리그 환경이 바뀌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경험이 많은 친구라서 크게 어려울 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