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의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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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에이바르전에 교체출전한 그리즈만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토레스가 그리즈만에게 “여기서 우리는 더 이상 너를 비난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정말로 너를 필요로 해”. 

지난 21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 AT마드리드와 에이바르의 2017-2018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스코어 2-2)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스페인 매체 트위터 계정 ‘엘 디아 데스푸에스 엔 모비스타르 플루스’는 AT마드리드의 감동적인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경기는 토레스의 라리가 고별전이었다. 토레스는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AT마드리드는 그를 위한 헌정 영상과 카드섹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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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리즈만이 그라운드 위에 등장하면서 AT마드리드 팬들과 선수단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후반 14분 코케와 손뼉을 맞추고 교체되어 경기장에 들어서는 그리즈만에게 AT마드리드 홈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이후 그리즈만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는 더욱 거세졌다. 이유는 그리즈만이 다음시즌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것이 준확실시 됐기 때문이다.

그리즈만은 불과 4일전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2골을 넣으며 AT마드리드의 우승을 견인한 주역이었다. 팀의 영웅과도 같은 그에게 날아든 갑작스런 야유는 그리즈만을 당황케 했다. 결국 그는 플레이에 자신감을 잃었고,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팀 동료들은 그리즈만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먼저, 토레스는 의기소침해있는 그리즈만에게 다가가 어깨를 다독였다. 가비는 관중석을 향해 양손을 높이 들어 그리즈만의 등번호 ‘7’을 만들어 보이며 팬들에게 야유가 아닌 응원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디에고 고딘과 시메오네 감독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의논을 시작했다. 

고딘은 당장 AT마드리드 서포터즈석으로 달려가 한 팬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그리즈만은 우리와 남을 거예요. 그러니 야유를 멈춰주세요.” 그리고 팬들은 환호하며 그리즈만을 향해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시메오네 감독도 관중을 향해 응원소리를 더 키워달라는 행동을 취하자 그리즈만 응원가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전체가 울릴 정도로 커졌다.

가비, 고딘, 시메오네, 토레스와 그리즈만(좌측 위부터 시계방향 순). 사진=엘 디아 데스푸에스 엔 모비스타르 트위터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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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토레스는 그리즈만에게 다가가 그를 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우리는 더 이상 너를 비난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정말로 너를 필요로 해”. 이 말을 들은 그리즈만은 울먹이면서 눈물을 훔쳤다.

아직 그리즈만의 향후 거취에 대한 공식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FC바르셀로나 이적이 거의 확실시 된 가운데 AT마드리드 동료들과 팬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그리즈만을 다독였고, 결국 그리즈만은 경기 중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과연 이 경기가 그리즈만이 AT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뛴 라리가 마지막 경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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