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방어’ 권순태, "맞은 것도 막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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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은 것이냐, 맞은 것이냐’ 논란에 유쾌하고 솔직하게 답변한 ‘대한민국 수호신’ 권순태

 

[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서호정 기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던 시리아전 승리. 그 뒤에는 권순태의 슈퍼 세이브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한 뒤 해외 경험을 쌓으며 한층 성장한 권순태는 이번 중국-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에서 주전 골키퍼로 골문을 지켰다. 중국전에서 비록 1실점을 했지만 특유의 민첩하고 끈질긴 반응으로 그나마 활약다운 활약을 해줬다. 

시리아전에서는 권순태가 한국을 구했다. 전반부터 빠른 몸놀림을 보여준 권순태는 후반 시리아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25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순식간에 수비진이 1대1 찬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시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 알 카팁 피라스가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공은 권순태의 손을 지나 얼굴 정면으로 날아왔다. 권순태가 눈을 감거나 피할 경우 골이 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권순태는 끝까지 지켜보며 얼굴로 막아냈다. 경기 후 권순태는 공이 강타한 부위가 정확히 이마 쪽이었다고 밝혔다. 

방어 후 잠시 얼굴이 어질했지만 다시 경기에 집중하며 결국 홍정호의 득점을 결승골로 만들어냈다. 추가시간에 골대의 도움도 있었지만 권순태의 용기 있는 방어는 부진했던 내용의 시리아전에서 가장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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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서는 권순태의 방어가 화제가 됐다. 공이 와서 맞은 것인지, 막은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그 소식을 들은 권순태는 유쾌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우문현답을 했다.

“피하긴 싫었어요. (골을) 먹으면 끝나는 거였으니까요. 골키퍼는 뭐가 됐는 막으면 된 거라고 생각하요. 어쨌든 골키퍼는 (골을) 안 먹으면 되는 포지션입니다. 손이든 얼굴이든 어떻게든 막아야 했어요. 맞은 것도 막은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례적으로 시간을 끌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 지연 행위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 하지만 권순태는 그런 행동도 승리에 대한 절박이었다고 해명하며 시리아 선수들에게 사과를 보냈다. 

“팬들에게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어요. 벤치의 지시가 아닌 제 판단으로 경고를 감수했습니다. 전북 시절부터 시간을 끄는 행동을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만큼은 승리가 절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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