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유벤투스' 부폰의 영광스러운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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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의 살아 있는 레전드 잔루이지 부폰이 17년간 이어진 유벤투스 생활에 마침표를 직었다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이탈리아 축구의 살아 있는 레전드 잔루이지 부폰이 17년간 이어진 유벤투스 생활에 마침표를 직었다.

부폰은 19일 오후(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종전' 엘라스 베로나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이미 지난 라운드에서 유벤투스가 우승을 확정 지은 만큼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 승패보다는 오히려 2001년부터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킨 부폰의 고별전이 더욱 의미 깊었다. 

경기 내내 그리고 경기 후 유벤투스 홈 구장을 찾은 팬들 역시 부폰에게 작별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게 부폰은 그라운드를 떠났고, 정들었던 유벤투스와 작별의 인사를 고했다.

이에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유벤투스 골문을 지킨 부폰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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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키퍼

부폰은 역대 골키퍼 이적료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7년 전 2001년 당시 기록이다. 당시 유벤투스는 5,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급하며 파르마로부터 부폰을 영입했다. 오버 페이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부폰이 17년이나 팀의 수문장으로 활약하면서 가성비 좋은 이적료가 됐다.

유벤투스 이적 당시 부폰은 "팀원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많이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세리에A에서만 9번의 우승을 달성하며 자신이 틀리지 않음을 입증했다.

# 2003년 VS 레알 마드리드전, 루이스 피구 페널티킥 선방

2002/2003시즌 유벤투스는 아쉽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4강전에서는 호나우두까지 영입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며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면이 다름 아닌 부폰의 페널티킥 선방이었다. 키커로 나선 피구는 왼쪽 하단으로 공을 찼지만, 이내 부폰이 피구의 발을 떠난 공의 방향을 읽으며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 2003년 VS AC 밀란전, 필리포 인자기 슈팅 선방

결과적으로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0-0 무승부에도 비교적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양 팀이었다. 특히 유벤투스의 부폰과 밀란의 디다의 수문장 대결이 볼거리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부폰의 선방쇼였다. '위치 선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인자기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감각적인 헤딩 슈팅을 때렸지만, 이내 부폰이 동물과 같은 반사 신경으로 골을 막아냈다. 이 장면은 부폰의 스페셜 영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방쇼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당시 부폰 선방에 대해 인자기는 "심지어 오늘도, 부폰이 어떻게 공을 막아냈는지를 모르겠다"며 부폰을 호평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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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리에B 강등에도 팀을 지킨 의리남 부폰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야신상 수상과 함께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부폰, 그러나 소속팀 유벤투스가 승부조직에 연루된 탓에, 세리에B로 강등됐고 월드컵 우승 멤버인 만큼 여러 클럽의 제의가 있었지만 부폰의 선택은 유벤투스 잔류였다. 세리에B에서 활약한 유벤투스는 팀의 유일무이한 2부리그 우승과 함께 한 시즌 만에 세리에A 무대에 입성했다. 

# 기록 경신자 부폰

유벤투스에서의 마지막 시즌 예상치 못한 부상 탓에 대선배 말디니의 세리에A 최다 출전 기록인 647경기에는 7경기 모자란 640경기(세리에B 제외) 출전을 달성한 부폰이지만,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레코드 브레이커로 불린다. 2016년 봄, 부폰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974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대 이탈리아 세리에A 최장 시간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밀란 제너레이션' 당시 팀의 수문장이었던 세바스티아노 로시의 929분 연속 무실점 기록을 22년 만에 갈아 치운 부폰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292경기의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1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은 물론이고 2011/2012시즌과 2015/2016시즌에는 두 차례에 걸쳐 21번의 클린시트로 이탈리아 축구사를 장식했다.

# 유벤투스에서만 9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한 부폰

2006 칼치오폴리 스캔들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부폰은 유벤투스의 수문장으로서 통산 9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세리에A 개인 우승 타이틀 기록 중 최다 우승 기록이다. 전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공동 2위였던 부폰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으로 단일팀 최다 우승 기록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 우승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넣었다. 

# 마지막 작별 그리고 변치 않는 유벤투스에 대한 애정

마지막 순간까지도 부폰의 심장은 유벤투스에 있었다. 지난주 고별 기자회견에서 그는 "많은 트로피는 유벤투스에서 받았던 가장 훌륭한 선물들이었다. 그리고 늘 고마운 마음으로 이를 간직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0살이라는 나이에도 이와 같은 레벨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점은 유벤투스 덕분이다"며 소속팀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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