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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7명 차출한 전북, “부상만 없이 돌아오길”

AM 11:15 GMT+9 18. 1. 21.
Jeonbuk 전북 국가대표 7인방
자체 훈련 멤버도 못 맞추는 전북, 그래도 쿨하게 보냈다

[골닷컴, 일본 오키나와] 서호정 기자 = 지난 15일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오후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신태용 국가대표 감독이 발표한 터키 전지훈련 명단에 전북 선수만 7명이 뽑힌 것이다. 

이미 지난해 후반기부터 전북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뽑히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가장 많았다. 기존의 김신욱, 이재성, 최철순, 김진수, 김민재에 지난 시즌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한 이승기와 포항으로부터 영입한 손준호까지 추가됐다. 전체 24명 명단 중 30%에 달하는 선수가 전북 한 팀에서만 뽑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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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콘사도레 삿포로와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전지훈련 3주차 들어 본격적인 실전을 치르는 전북은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20명의 선수만 오키나와에 남게 됐다. 이동국, 조성환, 로페즈 등 재활 훈련 중인 선수를 빼면 가용 인원은 15명이다. 골키퍼 3명을 빼면 12명으로 간신히 연습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최근 영입이 확정된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는 비자 문제로 인해 22일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협상 막바지인 아드리아노의 합류 시점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은 “신태용 아저씨가 전북의 앞길을 막는다”며 웃었다. 유럽 출장을 다녀온 신태용 감독은 최강희 감독에게 연락해 전북 선수들을 대거 차출할 수 밖에 없다며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도 시즌 준비해야 하니 3명만 데려가라고 했더니 6명이라며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럴거면 아예 전북으로 한 팀을 만들라고 했더니 1명을 추가로 뽑았다”라며 사연을 설명했다. 

K리그에서 독보적인 스쿼드를 구축한 전북은 각급 대표팀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23세 이하 대표팀에도 장윤호와 송범근이 차출된 상태다. 올 시즌 전북은 시즌을 일찍 시작한다.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이 2월 13일에 열린다. 체력과 감각을 올리고 조직력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은 충분치 않다. 

그런 상황에서 7명이나 뽑아간 국가대표팀이 전북 입장에서는 야속할 만 하다. 2월 5일 복귀 예정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돌아와서 시차 적응에도 4~5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첫 경기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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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우리 팀 입장만 보면 답이 없지만 한국 축구 전체로 보면 월드컵도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의 입장을 이해한다. 대신 전북 선수들 훈련 잘시키고, 경기 확실히 뛰게 해주고, 부상 없이만 보내줬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고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9일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오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떠났다. 대표팀 소집은 22일인데 이틀이나 먼저 보낸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선수들은 12월 중순에 시즌이 끝났다. 휴식이 부족했다. 이틀 정도 쉬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선수들에게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라며 이유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