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김대우

국내 복귀 김정민, 강원FC에서 증명해야 할 것들

[골닷컴] 홍의택 기자 = 오랜 기간 돌았던 소문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강원FC가 미드필더 김정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26일 "김정민을 임대로 데려왔다"면서 중원 강화 및 U-22 룰 충족을 기대했다. 그간의 커리어는 의심할 게 없다. 연령별 대표팀을 쭉 거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에 이름 올렸던 기대주다. 

스쿼드 풀을 넓힐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김병수 감독은 지금껏 김동현-한국영 중원 조합을 가동해 왔다. 유사 시 황문기, 김대우 등으로 역할을 대체했다. 이 판에 김정민을 추가했다. 임대 영입엔 '즉시 써먹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향후 미래는 어찌 될지 모르나, 일단은 장기간 동행보다는 당장 숨을 트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U-22 운용에도 변화 바람이 불 전망이다. 김병수 감독은 개정된 U-22 선수 의무출전 룰과 관련 볼멘소리를 내면서도 "우리 계획대로 간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면서 선택해온 카드가 이광연, 박경배, 김대우, 정지용 등이다. 즉시 전력감에 준할 김정민이 U-22 한 자리를 메워준다면 판 짜기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물론 이 선수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순조롭게 국내 무대에 녹아들지는 지켜봐야 한다. 광주FC U-18 금호고를 졸업하는 등 한국축구 토양에서 성장했다곤 하나, 빡빡한 K리그를 직접 경험한 적은 없다. 또, U-20이나 U-23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성적을 합작해냈는데, 완전한 주역으로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고 보긴 어렵다. 유럽에서도 한 팀에 정착해 쭉 성장하는 대신 여러 클럽을 전전했던 행보. 그간 속상할 일이 많았던 만큼 증명해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작지 않을 것이다.

아직 창창한 선수임도 맞고, 가진 잠재력이 충만한 것도 맞다. 다만 성인 무대에서 어엿하게 통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도 있다. 선수 스스로 밝힌 예감은 좋은 편이다. "볼 점유율을 이용한 강원FC의 전술과 성향이 나와 맞는다고 생각했다"는 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또, 목표라던 5골 5도움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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