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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코치 김남일의 출사표, “빠따 들고 싶은 마음”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코치로 변신했지만 김남일은 김남일이었다. 위기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구하기 위해 신태용호의 코치로 승선한 그는 “마음 같아서는 ‘빠따(몽둥이)’라도 들고 싶었다”라는 강력한 한 마디로 현 A대표팀 선수들의 정신적 해이를 지적했다. 

12일 신태용 감독과 함께 A대표팀을 이끌 코치진에 전경준, 차두리, 김해운(골키퍼), 이재홍(피지컬) 코치와 함께 이름을 올린 김남일 코치는 같은 날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등장했다. 신태용 감독과 함께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관전하는 것으로 A대표팀 코치 일정을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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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코치는 선수 시절 강한 수비력과 뛰어난 공격 전환 능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비형 미드필더다. 기량 이상으로 유명했던 것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서슴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캐릭터였다. 풍부한 해외 경험으로 선수 시절 말미부터 뛰어난 지도자의 가능성을 보여 준 그를 신태용 감독은 A대표팀에 필요한 코치로 판단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남일 코치는 월드컵 출전만 3회다. 힘든 시기 다양한 외국인 감독을 경험하며 그들이 어떻게 위기를 돌파했는지 알고 있다. 그런 경험을 갖고 내게 충언을 해줘야 한다”라며 역할을 소개했다.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김남일 코치는 A매치만 98회 출전한, 대표팀 경험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탁월한 인물이다. 

하프타임에 신태용 감독에 이어 기자들을 만난 그는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에 들어왔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외부에서 지켜 본 대표팀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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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을 표현한 것이 바로 “(그라운드에) 들어가서 '빠따'라도 들고 싶었다”라는 특유의 거침 없는 발언이었다. 물론 진담은 아니었다. 이어서 그는 “세월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시대다. 어떤 생각으로 훈련해야 하는지 후배들에게 조언하겠다"고 웃었다.

김남일이 빠따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대표팀 선수들의 정신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대표팀에 흐르는 개인주의적 분위기에 대해서 “경쟁도 중요하지만 협력이 더 중요한 시기다. 모두가 하나가 돼 어려움을 이겨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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