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볼프스부르크가 프로이센 뮌스터와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교체 선수를 5명 써야 하는 규정을 모른 채 6명을 쓰는 실수를 범해 3-1로 승리하고도 몰수패 패배를 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볼프스부르크가 프로이센슈타디온에서 열린 뮌스터와의 2021/22 시즌 포칼 1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 신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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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종료와 함께 부진했던 측면 공격수 레나토 슈테펜 대신 요십 브레칼로를 교체 출전시켰다. 이어서 후반 15분경엔 수비형 미드필더 요슈아 길라보기와 측면 공격수 루카스 은메차를 빼고 핵심 미드필더 막시밀리안 아놀트와 측면 수비수 케빈 음바부를 투입했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29분경,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뮌스터 중앙 수비수 마르첼 호프마이어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음바부의 크로스를 브레칼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교체 출전한 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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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 접어들어 볼프스부르크는 연달아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연장 전반 8분경, 왼쪽 측면 수비수 제롬 루시용 대신 원래 포지션은 미드필더인 멀티 플레이어 야닉 게르하르트를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서 연장 전반 13분경엔 주전 센터백 막상스 라크루아와 공격형 미드필더 막시밀리안 필립을 빼고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센터백 세바스티안 보르나우와 최전방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수 아드미르 메흐메디를 투입했다.
볼프스부르크의 교체 카드들은 하나같이 효과를 발휘했다. 보르나우는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아놀트의 코너킥을 헤딩 패스로 가져가면서 볼프스부르크 간판 공격수 바우트 베호르스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서 연장 후반전 종료 직전 브레칼로의 전진 패스에 이은 게르하르트의 땅볼 크로스를 리들레 바쿠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교체 출전한 선수들이 1골 2도움을 올리며 3골에 모두 관여하는 괴력을 보인 볼프스부르크이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의 교체에 문제가 발생했다. 총 6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한 것. 독일 축구협회(DFB)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교체 카드를 기존 3장에서 5장으로 확장했다. 이는 비단 독일 축구만이 아닌 UEFA(유럽축구연맹)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사안이다.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는 물론 유로 2020 본선에서도 교체 카드 5장 원칙이 적용됐다.
문제는 연장전과 관련한 교체 조항에서 차이가 있었다. UEFA는 연장전에 돌입할 시 교체 카드 1장을 더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즉 6명 교체가 가능하다.
반면 DFB는 연장 시 교체 카드 추가 조항이 없다. 시행 규정 제31조 b항에는 "경기 중 5명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연장전이 진행될 시 추가 교체는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UEFA 룰과 DFB 룰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데에서 온 실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무니스터 단장 피터 니마이어는 "당연히 볼프스부르크가 우리와의 경기에서 교체 카드 6장을 사용한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내부적으로 논의해 어떤 행동을 취할 지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며 항소 의사가 있음을 전했다.
규칙대로라면 불법 선수를 교체한 만큼 몰수패가 주어질 예정이다. 당연히 볼프스부르크 신임 감독 마크 판 봄멀의 무지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판 봄멀은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6명 교체가 가능한 지 심판과 대화를 나누었다"라며 교체를 허용한 건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볼프스부르크는 구단 차원에서 해당 문제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한 채 뮌스터의 항소 여부에 따라 추후 대책에 나설 것으로 독일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DFB 역시 내부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




